케냐의 아동노동: 금광에서 일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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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IRIN

출처: http://bit.ly/Xve0S6


케냐의 아동노동 금광에서 일하는 아이들 1.jpg

약 1만 5,000명의 아동들이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출처: Kenneth Odiwuor, IRIN


케냐의 서쪽에 위치한 메고리(Migori)구역의 사금광산에서는 15,000 여 명의 아동들이 고된 노동에 시달립니다. 14 살의 Jacob(가명)은 이곳에서 반짝이는 금조각을 찾기 위해 물 속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Jacob에게는 이 작업이 굶주린 채 학교에 가는 것 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차라리 채굴장에서 일하겠어요. 여기서 일을 하면 그 다음날 제가 쓸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거든요. 저희 부모님들도 제가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세요. 저는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옷을 사 입을 수 있는걸요. 학교에 다닌다면 제가 이만큼이라도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이 지역에는 정규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이 지역의 수많은 광산의 주인 중 하나인 Jacob의 고용주는 그에게 하루 노동의 댓가로 1.20 달러(USD)를 지불합니다. 그리고 세계시장에서 1g의 금은 약 55 달러(USD) 의 가격에 거래됩니다. 광산에서 일하는 다른 아동은 “ 저희들을 고용하신 분은 부자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저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어머니가 입을 옷들과 음식을 살 수 있는 약간의 돈이에요. 저는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서부 케냐의 Nyanza지역의 아동복지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약 1 만 5,000 명의 아동들이 이 지역의 Nyatike와 메고리 구역에서 본격적인 채굴작업에 뛰어들거나 음식을 파는 등의 부업을 하며 금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채굴작업을 하는 아동들의 숫자는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크게 증가합니다.


몇몇 아동들은 Jacob처럼 아예 학교를 다니지 않습니다. “ 지역별로 자퇴하는 아동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학교와 금광이 가까울수록 학교 출석률이 낮아집니다.”라고 Nyanza지역의 교육 담당자인 Geoffrey Cherongis씨가 말했습니다.


금광노동에 시달리는 아동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학교의 출석률은 전체 수업일수의 약 35%밖에 되지 않습니다. Cherongis씨에 의하면, 이는 금광에서 일하는 아동들이 학교에 출석하는 것은 보통 일주일 중 이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Leaf.JPG빈곤의 이유

“아동들이 광산에서 일하게 되면 교육과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나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아동에게 해가 되는 사례는 정부기관에 신고를 할 정도의 인정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들이 광산에서 일하도록 권유하기 때문에 이런 신고는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 메고리(Migori)의 아동 사무실의 고위직인 Emily Waya씨가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빈곤해지면 돈을 벌기 위해서 위험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한 광산 지역의 정부 관계자인 Jack Omoro씨는 아동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부모들을 설득해 보았지만, 이러한 Omoro씨의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케냐에서는 빈곤문제로 인해 아동들이 교육을 받기 힘든 환경에 처해있고, 낮은 교육률은 다시 빈곤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고리를 먼저 끊지 못한다면, 우리가 아무리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동들이 매일 광산에서 일하고 벌어오는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부모들은 자녀를 차마 일터가 아닌 학교로 보낼 수 없습니다. ” 라고 Omoro씨가 말했습니다.


Leaf.JPG착취

케냐의 아동복지부의 관리자인 Ahmed Hussein씨는 아동복지부가 아동학대사건 신고전용 무료 전화망을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Hussein씨는 현재 아동보호법안을 언급하며 가족의 생계부양으로 인해 아동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UN 국제 고용 협회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의 소규모 금광에서 18 세 미만의 아동들이 전체 노동인구의 30~50%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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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고리지역에 매장되어 있는 순금은 총 764 달러(USD)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Kenneth Odiwuor, IRIN


메고리에서 금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30 년대에 거대 채굴회사들의 탐사작업이 이루어졌을 때 입니다. 현재는 소규모 회사들과 전문 채굴꾼들이 과거에 거대 회사들이 뚫어놓은 깊고 물에 잠긴 금광에서 금을 찾고 있습니다. 채광지질부의 예측에 따르면, 이 금광들의 순수한 금 매장량은 약 7 억 6,400 만 달러(USD)의 값어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양의 금이 매장되어 있는 지역의 거주민들은 중계자들에게 착취당하면서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가난한 거주민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중계자들이 제시하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의문을 갖지 못합니다.” 채굴작업 관리자인 Henry Rapenda씨가 말했습니다.


금광 지역의 거주민인 James Ochoro씨는 “우리 땅 밑에는 많은 금이 있지만 우리는 가난하고 마치 불법체류자들처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금은 모두 중계자들에게 갑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 자퇴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죽기살기로 일합니다.”라고 말합니다.


Leaf.JPG건강 문제

작은 금조각들을 뭉쳐 한 덩어리의 금으로 만들기 위한 접착제 역할을 하는 수은 또한 우려의 대상입니다. 수은은 독성이 높아 아이들의 성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오랜 시간 수은에 노출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케냐의 의료진들은 수은중독으로 인한 증상을 진단하기에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의료인력들이 이러한 증상을 감지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라고 메고리병원의 의료 관계자인 Hillary Okoth가 말했습니다.


광산노동자들은 보호마스크 없이 먼지로 뒤덮인 환경에서 일하고, 이런 환경은 메고리 지역의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높였을뿐만 아니라 결핵 감염률이 지역 최고인 37%에 달하게 만들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의 수석 아동 연구원인 Juliane Kippenber씨는 “정부는 사람들의 문제의식을 높이고 근로감독제를 도입해 아동 노동력 착취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법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아동들이 일하는 대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Nyatike지역의 농림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금광채굴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현재 Kenya 인구의 69% 이상이 겪고 있는 식량부족 문제의 원인입니다.


“Nyatike의 식량부족문제는 심각합니다. 사람들이 금광채굴에 의한 수입에만 의존해 농사는 소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Nyanza는 매우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는 식량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돈을 가진 이들도 다른 지역에서 음식을 구해와야 합니다.”라고 Nyanza지역의 농업 책임자인 Joash Otieno Owiro씨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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