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담배 산업은 왜 세계보건기구와 갈등을 겪고 있는가
저자: David Smith
세계보건기구(WHO: The World Health Organisation)는 자신들의 가이드 라인은 정부에게 담배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을 대비하여 주의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담배 생산자들은 이 가이드 라인이 농부들의 생계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합니다.
요즘 짐바브웨(Zimbabwe) 담배 거래소는 소란스럽습니다. 농업 폭동으로 경제가 붕괴된 지 10년이 지나고 농업 분야는 몇 안 되는 장래성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2008년에 1억 500만 파운드였던 작물 가치는 올해 3억 3천 파운드보다 더 높이 올랐습니다. 게다가, 과거에 엘리트 집단이 담배 생산을 장악했었지만 현재는 많은 흑인 농부들도 종사하고 있습니다.
▲ 담뱃잎의 등급을 매기고, 분류하고, 무게를 재기 위한 짐바브웨(Zimbabwe)에 위치한 연엽초건조제조시설 사진:Chad Ehlers/Alamy
그러나 소중하게 얻은 이 모든 것 들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담배 산업 종사자들은 이 위협은 정치적 폭력이나 경제적 격동 때문이 아니라 국제적인 금연 압력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짐바브웨 담배 산업과 마케팅 위원회 이사 Andrew Matibiri 박사는 “짐바브웨는 담배 산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담배 산업은 짐바브웨 외화 수출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담배 수출 감소를 유도하는 모든 움직임은 짐바브웨의 경제 특히 빈곤 감소에 영향을 끼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이지리아(Nigeria), 탄자니아(Tanzania) 외 다른 아프리카 지역의 담배 재배자들은 세계보건기구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농부들을 엄중하게 단속하고 수백만의 사람들의 직업과 생계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자신들의 정책이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의견은 오해이며, 가이드라인은 단지 전 세계의 정부들에게 앞으로 담배 수요 감소를 어떻게 다룰 지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관점에서는 담배 산업 대표자들이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별 것 아닌 문제를 내세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Robert Mugabe 대통령과 Morgan Tsvangirai 수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Matibiri씨는 세계보건기구의 제안 이후 바로 7만 명 이상의 짐바브웨 농부들이 고통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Matibiri씨는 “농부들은 담배를 재배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합니다. 담배 재배는 불법이 아닙니다. 짐바브웨 농부들은 100년에 넘도록 담배 재배해왔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재배하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담배를 대체할만한 작물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거의 6백만 명의 사람들이 담배로 인해 죽습니다. Matibiri씨는 흡연이 해롭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짐바브웨는 담배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이해하며 그것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흡연으로부터 오는 이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보건기구에게 담배 재배국으로써 짐바브웨의 특별한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다음 주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 금연회의에서 담배규제 협약 제 17조, 제 18조로 알려진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이 다뤄질 것이 알려지자, 담배 규제와 관련된 이슈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담배 재배 기간과 담배 재배로 사용되는 경작지를 제한하고 다른 작물 재배를 독려하는 것이 잠정적인 대안책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에 대한 선제 공격으로 남아프리카 담배 협회(Tisa: Tobacco Institute of Southern Africa)는 440만 명의 농부들이 고용되어 있고, 2천 4백만 명의 사람들이 의존하고 있는 담배 산업이 100억 달러(USD)가 넘는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남아프리카 15개 지역 경제에 대한 연구를 의뢰하였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담배산업은 113만 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567만 명 사람들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억 7천 9백만 달러(USD)의 수출을 발생시킵니다.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또 다른 나라인 말라위(Malawi)에서는 담배산업은 140만 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국내총생산의 15%인 4억 2천 820만 달러(USD)의 수출을 발생시킵니다.
남아프리카 담배 협회장 Francois van der Merwe씨는 세계보건기구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지속적으로 담배 수요를 줄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였으며, 오히려 공급 사슬의 가장 최하층에 있는 농부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문제의 소지가 있는 담배규제 제 17조 계획이 실제로 발효된다면, 담배 재배자의 생계 그리고 넓게는 담배를 재배하는 많은 국가들에게 끔찍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의 담배 산업 대표자들이 반대의사를 표출했습니다. 탄자니아 담배 협동 조합 에이펙스(TTCA: Tanzania Tobacco Co-operative Apex)의 의장 Julius Masongo씨는 “세계보건기구는 탄자니아의 농부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집행하는 데도 담배 재배자들의 의견을 무시하였습니다. 이것은 장님이 증기 롤러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지금은 정부들이 나서서 세계보건기구의 가혹한 계획에 대해 반대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담배 재배국들은 세계보건기구가 악의 축으로 여겨지는 산업을 축소시키려는 열의는 대단하지만, 막상 그런 조치가 담배 재배자들의 수명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모순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역시 세계보건기구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자신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하려는 게 아니라 담배의 불가피한 수요 감소로 여겨지는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협약에 동의한 정부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기본 협약 사무처장 Haik Nickogosian 박사는 “이 문서는 농부가 아닌 정부를 위한 ’정책 선택과 권고안’이라고 불립니다. 문서는 정부가 농부들이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발전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담배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입니다. 200년 후에는 아무도 흡연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농부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기한이나 요구사항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의 충고와 가이드라인은 긍정적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농경 사업에 부정적인 방식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이는 담배 경작에 종사하는 농부들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기 위한 것 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Nikogosian 박사는 세계보건기구에게 쏟아지는 혹평에 대해서 “이러한 비난이 담배를 재배하는 단체들에게서만 나온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제공 측면에서 신뢰할 수 없는 다른 단체들과 세력들도 세계보건기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가치 사슬과 이익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세력들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이며, 그들은 사실 농부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