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들
저자: The World Bank
오샤카티(Oshakati)의 북쪽에 위치한 나미비아 지역에서는 여러 해에 걸쳐 홍수가 지역 산업을 파괴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기술자들이 홍수의 경로와 유량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데이터를 사용한 지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정지역과 관련된 홍수 모형(Geospatial flood models)을 이용하여 나마비아 지역의 지도를 그리게 되자, 한 도로가 홍수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로가 나머지 지대에 비해 2m 높게 위치해 있었기에, 마치 댐처럼 기능해서 상업 지구로 물이 다시 유입된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홍수는 자연 재해로 인해 일어나는 손실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2010년, 홍수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재해였으며, 그로 인해 무려 1억 7,800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홍수가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관리를 하는 것이 정부와 시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휴대폰으로 일기 예보를 받아 보는 농촌의 농부들
2012년 7월 3일,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에서 열린 2012 위험 이해 포럼(Understanding Risk Forum)에서, 재해 위험 관리 현장 실무자, 기술자 그리고 과학자들은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련의 기술들을 소개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들로는 정보 개방, 조기 경보 시스템, 지리 정보 시스템(GIS mapping), SMS기술 그리고 사회 안전망 시스템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인도주의적 기관들이 가뭄에 취약한 지역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건기의 곡물 수확량을 예측 할 수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의 LEAP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일을 하는데 필요한 융자와 보험을 제공해 주는 정부 주도의 사회적 안전망 프로그램과 더불어, 농부들은 나쁜 기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만약 기후가 좋지 않더라도 그에 따른 손실을 보상받고, 재정적 지원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WFP에 근무하는 Niels Balzer의 말에 따르면, 가뭄이 드는 경우에 손실에 따른 보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기후가 좋아 농사가 잘 된 경우에는 농부들은 융자를 받아 추가적으로 씨앗과 장비들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케냐에서는, 정부간 개발기구(IGAD: Intergovernmental Authority on Development)가 마사이족 농부들에게 날씨가 나빠질 것을 미리 알려주기 위해 SMS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은행 산하 기관인 재해저감복구 국제본부(GFDRR: Global Facility for Disaster Reduction and Recovery)의 지원을 받는 IGAD는 농촌 거주자들도 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핸드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술을 활용해서 농촌 거주자들은 재해가 발생할 경우 그 지역의 인도주의적 기관들에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고 긴급한 요구사항들을 전달 할 수 있습니다. Balzer에 따르면, 가뭄은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인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뭄이 미치는 악영향은 소득 감소, 아이들의 학업 중단에서부터, 사회 기반 시설의 파괴, 이주민 발생, 기아와 사망에까지 이릅니다.
홍수 지도의 제작
전문가들은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그것을 예측하기 위해, 그리고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어느 지역에서 피해가 가장 클지를 파악하기 위해, 증거에 기반한 분석을 가능케 해줄 정보 공개방법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카리브 해에서, 서인도제도대학의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지오노드 플랫폼(GeoNode platform)은 해안도로, 토양의 종류, 강수량과 토지 면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플랫폼의 디자이너들은 일반 대중들이 재해의 위험과 기후 변화의 취약성을 관리하는 데 있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당신이 지역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재해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재해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땅을 사고 싶다면, 플랫폼을 통해 그 지역이 홍수 지역인지 아닌지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acob Opadeyi, 서인도제도대학의 지리정보학 및 토지관리학 교수
네덜란드에서 엔지니어들은 3D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홍수 지역을 입체화하여 어느 지역에서 홍수가 가장 큰 피해를 입힐지를 예상 할 수 있게 합니다. 이 기술은 기존의 2차원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활용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네덜란드 환경영향평가청(NEAA: Netherlands Environmental Assessment Agency)과 환경 연구소(Deltares) 소속의 Hessel Winsemius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어떤 지역에 있는 집들이 피해를 입게 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피하려면 사람들이 어디에 집을 지어야 할지를 알려 줍니다.
“우리는 지진에 견딜 수 있을만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채 지진에 취약한 지역에 학교를 세우고, 강바닥에 상수처리설비를 만들고, 저기압경로에 집을 짓고, 범람원에서 도시를 건설합니다.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 건물을 지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안전 기준을 지키기 않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운 위험 요인들을 매일 같이 만들어 내는 셈입니다.” Jonathan Kamkwalala, 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세계은행의 수자원 담당 매니저
재해 관리자들은 자연 재해와 관련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재해와 관련된 위험을 예측하고, 그것의 부정적 영향을 피하는 것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 재해에 따른 위험에 어떤 식으로 노출 되어 있는지, 언제 위험에 가장 취약한지, 그리고 어떻게 위험 요인들을 보다 잘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Robert B. Zoellick, 전 세계은행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