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자아타리(Jordan’s Za’atari) 난민캠프의 공중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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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IRIN

출처: http://bit.ly/1uP2q3X

한여름에 요르단 사막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충분한 식수와 화장실을 제공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1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려고 급하게 지어진 자아타리(Za’atari) 난민캠프에는 현재10배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물 위생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UN) 기관인 유니세프(UNICEF)의 물 위생 전문가 Kitka Goyol씨는 “현재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캠프에서는 설사(diarrhea), 옴(scabies), 렙토스피라(leptospira), 로타바이러스(rotavirus), A형 간염(hepatitis A) 등 물로 전염되거나 물과 관련된 질병들이 주 1회 꼴로 발병하고 있습니다. 급성 황달증(acute jaundice syndrome), 수두(chicken pox), 이(lice), 홍역(measles) 등 전염병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질병들은 원래 지역 풍토병으로 난민 캠프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홍역과 보통 수준 이상의 황달, 옴, 이가 발생할 경우 경계경보가 발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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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내 병원들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13년 5월 초부터 유혈설사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아타리(Za’atari) 질병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6월 초 실시된 공식 조사에서1,000명 당 9.7명의 새로운 환자가 늘어나 캠프 내 15%의 난민이 수인성 설사병에 걸렸습니다. 6월 첫 주에 유혈 설사는 1%의 사망률과 1,000명 당 0.4명의 발병률을 보였으며, 경계경보 발령 수준 아래의 수치로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캠프 난민의 20%가 상기도감염 환자이며, 발생률은 감소세에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며 6월 첫 주 1,000명 당 12.8명 이었습니다. 해당 질병들을 치료하고 통제한 결과, 2013년 7월 첫째 주와 둘째 주 동안 어떤 경계경보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아타리(Za’atari) 캠프에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서 기온도 높아졌고, 이 질병들도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목차

설계(Layout)

구호요원들은 캠프의 오래된 구역에 수도 설계나 위생 시설들이 제대로 된 계획에 따라 지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Goyol씨는 “캠프를 지을 당시에 놓친 부분들이 있어요. 유니세프(UNICEF)는 요르단에 짓는 새 캠프가 수도와 위생시설을 더 많이 건설하려다가 시설들을 더 작게 만드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소수의 난민들에게만 물을 공급하게 되었죠”라고 밝혔습니다. 자아타리(Za’atari)는 지하수가 흐르는 대수층 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하수도 건설이 불가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국가들 중 하나인 요르단의 수축된 대수층에서 매일 약 400만L의 물이 캠프로 보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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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트럭 운전수들은 크기가 축구장600개 정도에 해당하는 난민 캠프의 5km2에 걸쳐 있는 2,000여 개의 공용 물 탱크들에 하루 한 사람에게 충분한 35L의 물을 운반합니다. 운전수들은 미리 양동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난민들을 쉽게 마주치며, 가끔 노인들이 어린 소년들에게 차례를 기다리라고 소리치는 소란스러운 광경도 목격하곤 합니다. 한 여성은 말했습니다. “난민들 가운데 일부는 물을 얻지만, 나머지는 얻을 수 없어요.”

파괴행위와 절도(Vandalism, theft)

하지만 시리아 난민 캠프에 물과 위생 시설을 공급하려면 절도, 파괴행위, 폭력에 맞서야 합니다. 구호 요원들에 따르면 트럭으로 물을 공급하는 운전수들이 매일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트럭이 납치를 당하며 운전수들이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난민들은 훔친 트럭을 자신들의 텐트나 트레일러 근처에 있는 물탱크로 몰고갑니다. NGO 단체들인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와 ACTED(Agency for Technical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실시한 평가에 따르면, 8%의 가정이 개인 물탱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공용 물 탱크까지 도착하더라도 운전수들은 폭동으로 파손 또는 파괴되었거나 심지어 물이 새고 있는 탱크를 발견하곤 합니다. Goyol씨의 말에 따르면, 수돗물 탱크 꼭지가 매일같이 파손되고 있기 때문에 탱크가 온전해도 꼭지가 부서져 있거나 없어서 물이 새어나온다고 합니다. 난민들은 물이 더 받기위해서 물탱크 꼭지를 떼버린다고 말합니다. 어떤 경우는 공중 화장실에 설치한 수도꼭지가 20분만에 떨어져 나가거나 도둑맞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꼭지가 가장 오래가는지 보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물탱크 꼭지들을 시범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난민들은 깨끗하지 않은 물 때문에 아이들이 병을 앓는다고 말합니다. 구호 요원들은 난민들에게 물이 안전한지 보여주기 위해 물을 직접 마시기도 합니다. 요원들은 오히려 안전하지 못한 위생 습관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부족한 화장실(Not enough bathrooms)

캠프에는 모든 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변기나 세면대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화장실까지 2km정도 걸어가 1시간 가량 기다려도 물을 얻지 못하기도 합니다. Marwan Ali라는 난민은 딸들이 공용 화장실까지 걸어가지 않도록 본인 소유의 화장실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성이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마다 물 한 동이를 들고 텐트 사이를 걸어가야만 한다면, 그들의 존엄성이 존중받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한 여성 난민은 어두운 밤길을 홀로 걸어가는 동안 성추행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에 태양 전지판이 화장실에 설치되어 밤에 불을 비추고 있습니다.

화장실의 수는 50명 당 1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기준의 비상상황 첫 번째 단계의 규정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Goyol씨는 안정 단계의 규정인 20명 당 1개라는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난민들의 3분의 1 정도가 텐트 옆에 본인 소유 변기를 설치했지만, 공용 화장실에서 금속판과 시멘트 벽돌를 훔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니세프는 물과 위생 시설에 입은 피해로 인한 손실이 150만 달러(USD)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Goyol씨는 “우리는 모두 개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익 또한 존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난민들은 공용 화장실과 세면장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직접 임시 화장실을 세우고 있습니다. 텐트에서는 검은 물이 흘러나와 파리나 병균을 옮기는 곤충들이 번식하기에 좋은 습지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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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의 화장실(Bashar’s bathrooms)

캠프의 난민 위원회 중 한 곳에서 일하는 화장실 관련 담당자라고 밝힌 Ibrahim el-Baridi씨는 수많은 공용 화장실의 변기에 커다란 돌이 들어있어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의 Bashar al-Assad 대통령 지지자들이 캠프에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한 구호 요원이 표현한 것처럼 몇몇 화장실은 “끔찍한” 상태이고, 가장 잘 작동하고 있는 공용 화장실조차도 제대로 작동하는 수도꼭지가 하나밖에 없거나 바닥에 대변이 널브러져 있고 파리들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등 여전히 개선할 점이 남아 있습니다. 아기 기저귀가 하수관을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난민들이 깨끗한 위생 상태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예전과 전혀 다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몇 난민들은 구호 요원들에게 위생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동원사업(Community mobilization)

지역사회 지도제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질병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주 가정집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 유니세프는 캠프에 있는 125명의 자원봉사 보건 요원들에게 안전한 위생 습관에 관해 교육하였습니다. 그리고 난민들은 안전한 위생 습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텐트를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8일간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보건 요원인 Mohamed Homsi씨는 “우리는 캠프를 하나의 가정으로 여기고 모든 아이들을 우리들의 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말했습니다. NGO 단체인 ACTED(Agency for Technical Cooperation and Development) 역시 청결한 위생을 위해 캠프 곳곳에 지역사회 활동가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프로젝트 개발에 스스로 참여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면 스스로 지은 것들을 파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난민들 개개인에게 돈을 주면서 화장실을 깨끗하게 만들기보다는 화장실 운용 및 유지를 담당하는 난민 위원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구호 요원들이 솔과 세제를 제공하면 난민들이 돌아가면서 청소를 합니다. “주인의식” 덕분에 시설들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었지만 주인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파괴행위가 계속되었습니다.

캠프의 한 지역에서 실시한 시범사업에서 옥스팜(Oxfarm)은 중앙 물탱크의 물을 화장실 수도꼭지까지 연결했습니다. 유니세프 또한 기존 2개의 보어홀(boreholes) 펌프 장비와 공용 동력 공급 장치를 연결시키는 중이며 현재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값비싼 발전기로 펌프를 작동시키는 것입니다. 물을 옮기기 위해 캠프 전역에 파이프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물 운반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니세프는 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Goyal씨는 “운반하는 물의 양이 문제가 아니고 사용하는 방법이 문제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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