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화장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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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Luke Lythgoe

출처: http://bit.ly/12aAN78


지난 십 년 간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프리카(Africa)의 위생시설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져 왔습니다. 이제는 언론의 관심이 그 목소리들을 실질적인 성과로 바꾸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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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에 있는 대소변 분리 건조(A urine diversion dessication: UDD) 화장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제 12 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가 더반(Durban)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2001 년 11 월 19 일에 지정된 ‘세계화장실의 날(World Toilet Day)’에 뒤따라, 정상적인 위생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26 억 명의 사람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싱가폴에서 창립된 국제 비영리 기구인 세계화장실기구(World Toilet Organisation: WTO)가 세계화장실의 날과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를 계획했습니다. 이 기구는 최근 UN 이 세계화장실의 날을 채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들이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세계화장실기구는 개선된 위생시설(sanitation facilities: ‘화장실’에 대한 UN 의 명명법)을 제공하는 문제가 더 이상 ‘깨끗한 물 제공’과 같은 그럴 듯 해 보이는 이유에 의해 가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화장실과 관련된 직접적인 토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섰습니다.


세계화장실의 날과 관련된 문제 외에, UN 을 공공 위생과 관련한 문제들에 무신경하다는 이유로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UN 새천년 개발 목표(MDGs: the 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Target 7C 는 “2015 년까지, 안전한 식수와 기본적인 위생시설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인구 비율을 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모든 기관들을 감독, 조정하는 UN 산하의 세계물포럼(UN-Water)은 2003 년, 이 목표의 추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또한 비록 위생문제가 매년 있는 ‘세계 물의 날’에 기념되지는 않겠지만, UN 은 2008 년을 통째로 ‘국제 위생의 해’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Leaf.JPG현재까지의 진척: 새 발의 피?

위생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 단체 덕분에, 지난 십 년간 위생문제와 관련하여 국제 무대에서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저 한 때에 지나지 않았는지, 어떠한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는지는 불확실합니다. 구체적으로, 아프리카의 위생 상황은 이번 10 년 간의 활동주의 속에서 얼마나 개선되었을까요? 여전히 6 억 명 이상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개선된 위생시설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화장실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이 가장 시급한 지역입니다.


2012 년, 물 관련 아프리카 장관 의회(the African Ministers’ Council on Water: AMCOW)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와 공동으로 발표한 통계 보고서는 처음에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비추어 보았을 때 낙담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1990 년과 2010 년 사이에 1 억 8,900 만 명 이상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개선된 위생시설을 새롭게 누리게 되었고, 개선된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35%에서 40%로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1990 년에 비해 현재 아프리카의 인구가 4 억 명 이상 증가하였기 때문에, 사실상 20 년 전에 비해 필수적인 생활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1억 9,700 만 명 가량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율이 증가하였을지라도 아프리카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선된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는 이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 별로 살펴보면, 십 년 넘게 이어진 활동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우, 오직 4 개국 (앙골라(Angloa), 보츠와나(Botswana), 르완다(Rwanda)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만이 2015 년까지 설정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아프리카(North Africa)만이 21 세기 초에 세워진 목표를 넘어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열악한 위생상태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인명 피해는 믿기 어려울 정도이고, UN 물포럼(UN-Water)이 제시한 통계는 암울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설사는 세계적으로 질병과 죽음의 주요 원인이며, 이 중 88%가 빈약한 위생시설과 불안전하거나 부족한 물 공급원에 의해 야기됩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전체의 보건 예산의 12%는 설사 문제 해결에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1,500만 명에 이르는 아이 들이 매년 열악한 위생상태가 초래하는 질병 때문에 사망하고 있습니다.


Leaf.JPG공중위생에 대한 거센 소동

열악한 공중위생의 실태를 보여주는 실체적 결과들이 순전히 인구통계만으로도 압도적인 상황에서, 단체들은 공중위생을 유발하는 원인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더 많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위생상태의 곤경에 우려를 표하는 아프리카 내의 저명한 단체로써, 아프리카수자원각료회의(The African Ministers’ Council on Water, AMCOW)는 아프리카위생회의(AfricaSan)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공중위생 개선을 위한 아프리카위생회의 브랜드를 뒤이어 개발하면서 아프리카 정부들에 이 문제를 알리는 데에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던 첫 번째 아프리카위생회의에서는 위생시설문제를 유엔 새천년 개발 목표(MDGs)의 구체적 목표 중 하나로 다뤘습니다. 2008년에 열렸던 두 번째 아프리카위생회의에서는 회의에 참여한 정부들이 이텍퀴니 선언(eThekwini Declaration)의 일부로서 위생시설 개선을 위해 함께 힘쓸 것을 공약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7월에 르완다(Rwanda)에서 열렸던 세 번째 아프리카 위생회의는 67개국(이 중 42개국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총 900명이 참가한 가장 인상적인 회의였습니다. 키갈리(Kigali)를 회의 장소로 고른 것부터가 캠페인의 지속적인 성공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르완다는 정부의 높은 참여도가 긍정적인 결과를 양산하는 훌륭한 예시를 제공했습니다. 현재 르완다의 인구 중 54%는 개선된 위생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수자원각료회의는 회의와 함께 아프리카위생시상식(AfricaSan awards)과 같은 대중매체에 적합한 계획들을 고안했습니다. 지난 아프리카위생 수상자 중에는 임시 변소를 사용하고 손을 씻는 것에 대한 가사를 쓰는 모잠비크인(Mozambican) 음악가도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된 매년 열리는 정상회담과 자선 단체인 워터에이드(Wateraid)가 시위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했던 빅 스콰트(Big Squats)와 같은 눈길을 끄는 이벤트 등을 통해, 세계화장실기구는 위생시설문제에 대한 공공인식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힘써왔습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다양한 정상회담을 ‘관심도 없는 사람들한테 직장 얘기하는 것’과 같이 효과가 없다고 말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판자촌 주민 연합 운동 Anahlali baseMjondolo(AbM)의 대변인인 Sibusiso Zikode씨는, 올해 더반에서 열린 WTO 정상회담이 실제로 물과 위생시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지 않은 것을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또한 Sibusiso Zikode는 “많은 사람들이 빈곤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이를 직접 그들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Leaf.JPG망가지는 경제

조잡한 수상식 계획이나 떠들썩한 위생시설 순회를 피하는 다른 단체들은 정부들이 행동을 개선하도록 설득시키기 위하여 어려운 통계적 접근을 시도해 왔습니다. 올해, 세계은행의 하수공급과 수도정비 프로그램(the World Bank’s Water and Sanitation Program, WSP)은 아프리카 18개국들이 지금과 같은 빈약한 위생시설을 방치할 경우 발생할 경제적 불이익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설문조사를 발표 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최악의 위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국가들에 속한 5억5천4백만 명을 대표합니다.


설문조사는 18개국이 열악한 위생시설로 인해 매년 총 50억 달러(USD)의 손실을 입고 있으며, 각국은 질병과 높은 치사율에 대한 비용으로 국내총생산의 1%에서 2.5% 가량에 해당하는 자산을 잃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개별 국가에 해당하는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각국 정부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격려 할 수 있습니다. 가나(Ghana)를 예로 들자면, 국내총생산의 1.6%에 상당하는 2억 9천만 달러(USD)를 매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또한 경제계의 일반적인 손실보다 위생시설 개선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18개 국가들 중 대부분은 현재 자국 국내총생산의 0.1% 이하를, 오직 5개국만이 국내총생산의 0.1%에서 0.5% 사이를 위생시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가 제안한 해결책들은 거의 다 실현 가능한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가나(Ghana)에서는 백만 개의 화장실을 설치하 는 것만으로도 위생문제를 극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아프리카의 위생시설 개선을 위해 행해진 국제적인 캠페인들은, 종종 간과되었던 위생 문제에 대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갔습니다. 국제 정상회담, 세계 기념일들, 그리고 비판적인 보고서들 지금의 ‘뒤늦은 격분’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 정부들이 진실된 태도로 위생시설 투자에 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제회의, 언론의 관심, 경제적 논쟁은 모두 이를 달성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열악한 위생시설로 인한 사망률이 치솟고 있습니다. 위생시설이 초래하는 사망률은 내란의 사망률이나 심지어 에이즈의 사망률보다도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는 화장실과 관련된 논의를 활성화하고 화장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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