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20 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 소말리아의 생존 방식

Global Poverty Wiki by GP3 Korea
이동: 둘러보기, 찾기

저자: Demian Zane (BBC Focus on Africa) 출처: http://www.bbc.co.uk/news/world-africa-12278628

소말리아: 20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우리는 해당 지역의 안보와 안정이 유지되는 것이 경제 개발에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1991년 1월 26일에 Siad Barre 정권이 무너지고 무정부상태가 시작된 이후, 소말리아 대부분의 지역은 안보와 안정이라는 경제개발의 기본 요건을 상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경제는 외부 충격에 상당히 탄력적이었고, 심지어 몇몇 부문에서는 주목할만한 성장세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말리아의 불안정한 정치상황 때문에 투자위험이 매우 크고, 장기투자계획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서 사업가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 정부 규제로부터 자유롭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소말리아 20 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 소말리아의 생존 방식1.jpg

▲소말리아는 문자 메시지나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9개의 무선통신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Mogadishu)에 위치한 주요 시장들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듯한 인상을 주는 번잡한 곳입니다. 시장에서는 음식과 의류와 같은 생필품뿐만 아니라 최신 전자기기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UN이 약 백만 명으로 추정하는 다수의 소말리아 디아스포라(diaspora: 다른 나라에서 살며 일하기 위해서 고국을 떠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이동) 가 시장에서 이러한 제품을 유통시키는 데 중대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Chatham House의 소말리아 담당 연구원 Roger Middleton은 이에 대하여 “소말리아 시장의 사업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소말리아 사람들과 전세계에 퍼져있는 소말리아 디아스포라(diaspora) 사이에 유지되는 긴밀한 유대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두바이에 사는 소말리아인들은 중국의 사업장에서 각종 재화의 물량을 확보하고 모가디슈에 있는 동업자들에게 납품하는 중간상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소말리아의 상인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물품들만을 취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말리아의 축산부문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Middleton은 축산부문이 소말리아 노동인구의 약 40%을 고용하는 최대 고용주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웃나라인 케냐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육류 소비가 늘어나자 소말리아의 무역업자들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국경을 넘는 위험까지 무릅쓴다고 주장합니다.

이동통신 부문의 성장

그러나 소말리아인들은 단순한 무역업자들이 아닙니다. 최근 20년 간의 비즈니스 성공신화는 이동통신 부문의 성장에서 비롯했습니다. 소말리아의 통신 전문가 Ahmed Farah 는 국내 최초의 이동전화 안테나가 1994년에 설치되었고, 지금은 국내 어디서나 이동전화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소말리아 20 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 소말리아의 생존 방식2.jpg

▲소말리아의 축산부문은 성장하고 있으며, 국가의 가장 많은 노동력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에는 문자 메시지부터 무선 인터넷 접속까지 지원하는 9개의 통신망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 통신 설비들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도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Farah씨가 주장하는 대로 소말리아의 투자자들은 사람들이 위기상황과 상관없이 연락유지를 위한 통신망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목돈을 걸었습니다.

소말리아 20 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 소말리아의 생존 방식3.jpg

▲모가디슈의 중앙 Bakara 시장에서는 음식은 물론 총기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Farah씨는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 전화회사를 세운 사업가들은 그야말로 모험을 감수한 것이죠. 그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이동통신 부문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렸고, 그 뒤로 이동통신 부문은 매일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말리아의 비즈니스 환경은 갖가지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소말리아의 경제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송금이 없다면 원활히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송금 회사 WorldRemit을 설립한 Ismail Ahmed는 매년 20억 달러가 소말리아로 송금된다고 추정합니다. 1990년대 후반에 UN은 소말리아 경제의 67%에 해당하는 금액이 송금되었다고 추정했으며, 이 비율은 현재 더 증가했으리라고 예상됩니다.

Ahmed씨는 “이렇게 높은 송금 비율은 소말리아의 경제가 세계 어떤 나라보다 송금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소말리아 가정의 40%가 해외 송금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전체 경제의 생명선과 다름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자유

우리는 소말리아에서 각종 사업들이 지속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놀랍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소말리아의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활동에 있어서 무과세와 무규제는 기업이 정부의 개입을 받지 않고 누리는 경제적 자유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가들은 제품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보안회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무역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파벌들을 돈으로 매수해야 합니다. 위험한 비즈니스 환경이 모든 투자를 억제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정부가 지휘권을 행사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입니다.

소말리아 20 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 소말리아의 생존 방식4.jpg

▲과도정부는 수도의 몇몇 주요지역만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Farah씨는 휴대전화 사업자들이 효율적인 정부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통신전문가는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이 유지된다면, 휴대전화 사업자들은 더욱 순조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말리아의 통신산업은 의 심의 여지없이 제대로 된 정부를 필요로 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UN의 지지를 받는 소말리아 정부는 다시금 권위를 주장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과연 언제쯤 안보와 안정을 지키는 정부로 거듭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개인 도구
이름공간
변수
행위
둘러보기
지구촌 빈곤문제 주제들
도구모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