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 난민촌의 혁신을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저자: Anna Scott
현재 난민촌에는 수 백 만 명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존을 위한 기본적 필요의 충족이 아닌, 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난민촌에는 어떤 혁신이 필요할까요? 2013년 6월 20일에 있을 공개 토론에 참여해 주세요.
▲차드(Chad) 동부 Iridimi 마을 근처 난민촌에 위성 TV 시스템이 설치되었습니다. (촬영: Sven Torfinn)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 United Nations High Commisioner for Refugees)는 전 세계 난민촌 인구가 약 1,5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본래 난민촌은 거처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각국 정부나 국제단체들이 임시 거주용으로 세운 것인데, 그 중에는 십 년, 혹은 그보다 오랜 기간 동안 난민들이 아예 ‘정착’하게 된 곳들이 있습니다.
제한된 자원과 본래 임시변통의 용도로 지어진 난민촌의 시설로 난민들에게 적절한 응급 치료와 위생 점검, 그리고 보건 진료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몇 년 동안의 지원금 상승과 함께 새롭게 도입된 의료, 주거, 통신에 집중한 혁신 조치들이 응급물자제공(emergency provision)의 질과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난민촌에 정착한 난민들의 2세, 3세들이 태어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응급’의 범주를 넘어 한층 더 발전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Oxford) 난민연구소(the Refugee Studies Centre)의 인도주의 혁신 프로젝트(Humanitarian Innovation Project) 총 책임자인 알렉스 베츠(Alex Betts)는 혁신이란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자 "단지 난민촌을 세우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급자족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난민들의 장기적인 사회적, 교육적 필요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혁신 프로그램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난민을 위한 국경 없는 고등 교육(BHER: Borderless Higher Education for Refugees)’ 프로그램은 세계 최초로 케냐(Kenya) 다답(Dadaab) 지역의 난민촌에 대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난민촌에는 소말리아(Somalia) 내 분쟁을 피해 도망쳐 온 난민 50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BHER의 위노나 자일스(Wenona Giles) 공동대표는 "혁신 아이디어가 정말로 현실화되어야 하는 때가 온 것입니다. 이 많은 난민들이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채로 살아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케냐(Kenya) 하가데라(Hagadera) 난민촌의 소말리아 출신 전력 공급자 모하메드 아메드 바쉬르(Mohammed Ahmed Bashir) 씨 같이 기업적 능력을 지닌 이들은 난민촌 거주자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사업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바쉬르 씨는 사바히 온라인(Sabahi online)과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은 기반이 불안정한 정부로 인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업가적 정신까지 잃지는 않았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NGO, 기부자, 그리고 각국 정부가 난민촌의 혁신을 위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육성하는 일에 착수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난민촌을 디자인하고, 기금을 조성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과연 혁신 실현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걸림돌로 작용할까요? 난민촌에 투자하는 것만이 혁신을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의문들을 가지고 2013년 6월 20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토론이 진행될 것입니다. 와서 참여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