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빈곤문제 해결책으로서의 다국적 기업 Part 1

Global Poverty Wiki by GP3 Korea
이동: 둘러보기, 찾기

저자: Gerorge C. Lodge와 Craig Wilson

출처: http://www.globalenvision.org/library/3/923/


다국적 기업들은 빈곤을 만드는 원인을 변화시킬 수 있고, 또 실제로 변화시킨다. 그러나 아직 그들의 존재는 세계의 빈곤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적으로 적어도 6만 3천 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반세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겪고 있는 가난에 대해 주된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다.


다국적 기업들은 빈곤국, 특히 중국과 인도와 같은 국가에 엄청난 부, 권력, 그리고 기회를 창출해 냈다. 반면, 세계은행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약 20억 명이 세계화가 뒤쳐지는 국가나 지역에 살고 있다. 이 지역의 무역량은 국내총생산, 대외 투자, 그리고 경제 성장률과 더불어 줄어들고 있고, 가난은 심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인들은 오히려 40년 전에 더 잘 살았으며, 무슬림들의 1 인당 평균 소득은 – 모로코에서 방글라데시까지,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까지 - 세계 평균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화가 많은 이들에게 이득을 주는 동안, 세계 인구의 1/6은 지난 2004년 국제재무법인(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의 부회장이었던 Peter Woicke의 연설에서 묘사되었던 것처럼 “심각한 가난”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살고 있는 것이다.


가난의 원인은 많고 다양하다. 그것이 정당하거나 부당한지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세계화를 진척시키는 기업들을 비난한다. 다국적 기업을 향한 이런 적대심은 점차 증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세계경제포럼 회의에서 반세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들의 저항은 당신들의 억압만큼 세계적이다”라고 쓴 푯말을 흔들었다.


통찰력이 있는 기업의 임원들은 자신들의 약점을 알고 있다. 그들은 기업의 재산권과 시장에서의 경쟁, 그리고 기업의 합법성에 관한 기존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주주들을 기업의 소유자로서 인정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하는 법적인 허구를 적용하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을 하고, 감독을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은 기업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단순히 투자자들일 뿐이다. 만약 기업이 그들의 이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반드시 이동해 버릴 것이다. 투자자들은 오직 이론적으로 투자처를 선택하며,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로부터 사원까지의 기업 위계질서는 기업 스스로 정해진다. 대부분의 경우에 이 시스템은 효과적이나 정당성이 부족하다.


유사한 관점에서, 기업이 공개된 시장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쟁하는 것으로부터 정당성 혹은 수용성을 끌어낸다는 착안은 한계소비성향의 총합이 지역사회의 욕구-청결한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빈곤의 감소-들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할 때 신뢰를 잃게 된다. 사려 깊은 경영자들은 지역사회의 욕구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의 가치를 인지하지만 또 다른 정당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지역사회의 욕구를 정의하는 것과 그것의 충족은 정부의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빈곤 국가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정부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이러한 정부 실패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은 빈곤 지역에서 종종 정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와 브라질에서 네슬레는 농촌 개발 작업을 하고 있고, 나이지리아에서 쉘은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행정적 무능력과 결합된 기업의 정당성 결여를 문제 삼아 다국적 기업이 세계 빈곤을 줄이기 위해 취하는 행동들을 막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런 어려움들이 오히려 다국적 기업들이 수행해야할 활동들을 더욱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막대한 지원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2015년까지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려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는 성취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국적기업의 개입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빈곤 감소에 결정적이다. 첫째, 빈곤의 감소는 사업, 특히 소규모 가내수공업식의 사업들의 성장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역 사업이 번영하기 위해서는 다국적 기업들의 지원을 통한 세계 시장, 신용, 그리고 기술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두 번째 이유는 보다 모호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것은 빈곤의 감소가 사회 체계 전반에 걸친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런 관점에서 다국적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변화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들은 지방 정부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무기력증에 빠진 이들에게 기회를, 젊은이들에게 교육과 조직 형성의 동기를 부여 한다. 또, 그들은 도로와 병원들과 같은 사회공공기반시설을 건설한다. 개발도상국에서 다국적기업들은 높은 임금과 교육 기회에 마음이 끌린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민간부문의 직장이다. 그리고 현명한 정부들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민간에서 가능한 한 사회공공기반시설에 투자를 많이 하도록 유도한다.


빈곤 인구의 대다수는 정부가 자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한 국가에 산다. 이런 국가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지난 50년 간 2조5천억 달러가 제공되어 왔다-은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제공되지 못했다. 오히려, 이것은 그들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부패하거나 무능한 정부를 지탱해주면서 국가 채무만 산더미처럼 늘어나게 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70개에 달하는 국가들이 이렇게 잘못 운영되고 있고, 이들은 스스로 기본적인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변화의 일환으로 시스템 혁신의 과정을 수행해왔고, 동시에 그들의 생존이 달린 이익을 창출해 냈다. 네슬레와 유니레버는 인도에서, 코카콜라는 베네수엘라에서, 인텔은 코스타 리카에서, 그리고 랜드오레이크스는 알바니아에서. 이것은 그저 몇 가지의 예에 불과하다. 다국적 기업들의 계획은 직업을 창출하고 소득을 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며 개개인에게 직업과 소득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 한다. 교육은 건물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교과서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서 빈곤의 수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사회적 혹은 경제적 사다리의 존재를 믿는다.


수년 전, 어떤 작가와 그의 제자들이 파나마의 베아구아스 주에서 절망적인 빈곤에 허덕이는 농민의 수입을 늘리고자 신용협동조합과 판매협동조합을 조직하는 진보적 주교인 마르코스 맥그래스를 도우러 갔다. 사람들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에야 교육의 가치를 발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학교를 짓고 파나마 운하지대로부터 들여온 냉장고를 고치는 기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고용했다. 비로소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주교의 협동조합 설립 운동이 변화의 원동력 이었다. 이것은 보수적인 세력에 의해 저항을 받기도 했다. 한명의 신부가 목숨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은 계속되었고 이들은 오늘날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치킨 공장을 운영 하고 있다.


베아구아스와 인접한 주에서는, 주교와 그의 젊은 조직자들이 우유생산을 위해 축산 농민들을 닦달하고, 동기부여하고, 그들을 조직했던 과정을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가 그대로 따랐다. 이 두 사례의 차이점은 네슬레의 경우 이익을 창출했다는 것이다. 교회의 돈, 자선 혹은 세수만으로는 세계 빈곤을 줄이는데 필요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없다. 지속가능한 변화는 이익을 추구하는 도전을 필요로 한다.

가난에 시달리는 브라질 남동부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 프로젝트의 성공은 빈곤을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기업의 또 다른 예를 보여 준다. 1992년, 독일에서 녹색당에 의해 압력을 받고 있던 다임러-벤츠(당시의 회사명)는 그들의 자동차에 재생가능한 자연섬유를 사용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동시에,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제조업체들에게 현지 조달률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두 문제를 풀기 위해서, 다임러-벤츠 브라질 지사의 최고경영자는 벨렘에 있는 지역 반빈곤 프로그램(POEMA)과 협력해 지역에서 자란 나무에서 추출하는 코코넛 섬유로 좌석과 머리받침대를 만드는 현대적인 첨단기술 공장을 건립했다. 오늘날에는 5,200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고용이 되었으며, 이전까지 가난에 허덕이던 브라질 사람들의 삶은 극적으로 향상되었다. 어린이들은 학교에 다니며, 사람들은 지역정치에 활동적으로 참여하고 보건 시설들이 향상 되었다.


다국적기업들은 세계 빈곤을 감소시키는 데에 있어서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점점 더 세계적인 여론뿐만 아니라, 그들의 경영자들과 직원들 스스로 다국적 기업들이 그러한 힘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를 촉구 한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에게는 이러한 이행을 지속적이며 정당한 방법으로 수행할 수단이 턱없이 부족하다.

개인 도구
이름공간
변수
행위
둘러보기
지구촌 빈곤문제 주제들
도구모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