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아동 노동자들이 노동 착취를 근절시키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저자: Sara Shahriari, The Gaurdian
구두닦이, 채광, 축산업 등의 수많은 작업들은 약 75만 명의 5세에서 17세 사이 아동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노동 지도자인 Rodrigo Medrano Calle씨는 유권자의 권리를 위해 정부 고위층 인사와 회담을 가지고 로비를 합니다. 평균 임금수준이 낮고 노동 환경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노동 조합이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농촌과 시골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Rodrigo씨가 겨우 14세이며, 그가 이끌고 있는 노동조합의 구성원 또한 모두 아동이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9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구두닦이, 버스 운전사 조수, 판매 등 안 해본 일이 없어요. 아이들과 청소년이 대체로 하는 모든 종류의 일을 거의 다 경험해본 것 같아요. 저는 한때 길거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고, 잘못된 길로 빠질 뻔했어요.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게 되었고, 살아갈 이유가 생겼어요. 저는 이제 저와 제가 이끄는 유권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Rodrigo Medrano Calle, UNATSBO 노동조합 리더
▲볼리비아의 코차밤바(Cochabamba)에 사는 9세 아동 노동자가 햇볕에 벽돌을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코차밤바의 아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불법으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사진출처: Dado Galdieri/AP
Rodrigo씨는 현재 주말 밤에 술집에서 담배와 껌을 팔아 4~5파운드(£)를 벌고 있습니다. Rodrigo씨가 이끄는 볼리비아 아동,청소년 노동 조합 The Bolivian Union of Child and Adolescent Workers (UNATSBO)는 볼리비아의 9개 부서 중 7개 부서에서 수천 명의 18세 이하 아동을 대표합니다. 볼리비아뿐만 아니라, 과테말라(Guatemala), 파라과이(Paraguay), 페루(Peru), 그리고 콜롬비아(Colombia)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지원국의 도움을 받아 UNATSBO는 아동 노동자들과 함께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를 보호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파업을 하거나 협상을 통해 볼리비아 Potosi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아동의 임금을 6센트(cents) 1/2페니(penny)에서 12센트(cents)로 높이는데 성공했습니다.
많은 국제 활동가들이 아동 노동의 폐지를 지지하고 있지만 UNATSBO는 좀더 실질적인 노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UNATSBO는 아동 노동이 만연한 곳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동 노동자들이 학대받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서류 상으로 14세 이하 아동의 노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5세에서 17세 아동 약 75만 명이 때때로 위험한 일에도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UNATSBO Potosi 지부의 상담가 Luz Rivera Daza씨는 아동 노동이 금지된 탓에 많은 아동 노동자가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동 노동자는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적, 언어적인 폭력에 시달리거나, 노동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 노동을 하는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도움을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아동이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은, 곧 노동 학대를 당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아동 노동자는 무력해질 뿐이에요.” Luz Rivera Daza, 볼리비아 아동,청소년 노동 조합 UNATSBO Potosi 지부 상담가
볼리비아의 비공식적 경제는 벽돌공에서부터 농부, 구두닦이 등 계약서 혹은 일정한 스케줄 없이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많은 성인 노동자가 이 시장에 속해 있으며 아동·청소년 노동자 역시 이 시장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아동 노동자는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습니다. 도심 지역의 아동은 시장에서 상품을 포장하고, 길에서 구두닦이를 하고, 버스 차비를 걷거나, 늦은 밤에 연기 가득한 술집에서 담배와 사탕을 팝니다. 농촌과 시골의 아동은 밭에서 부모의 일손을 돕고, 양과 라마를 기르며, 광산에서 거친 일을 하거나, 사탕수수를 수확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많고, 월 임금이 최소 150 달러(USD)인 농촌과 시골의 가정에게는 생활비도 버겁습니다. 특히, 부모 중 한쪽만 일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엘 알토(El Alto) 시에 사는 Delina Juárez Mamani씨와 Delina씨의 아들 Rolando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Rolando씨는 12세 때부터 어머니 Delina씨를 도와 시장에서 옷을 팔았습니다.
“저는 한번도 제 아이들을 일터에 데리고 나온 적이 없어요. 하지만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 아이들이 일터에 나오게 되었죠.” Delina Juárez Mamani
Rolando씨는 현재 17세이며 UNATSBO의 지도자입니다. Rolando씨는 철 구조물과 방수 시트로 덮은 어머니의 상점을 만들었고, 다른 이들의 가게 보수를 도와 소액의 돈을 벌었습니다. Rolando씨는 일주일 중 이틀 동안 장시간 일을 해서 번 돈으로 학교를 통학합니다. Juárez Mamani씨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은 아동에게 힘든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들에겐 교육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볼리비아의 아동·청소년 노동자 대부분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Rodrigo씨는 여러 종류의 아동·청소년 노동을 근절시키는 것보다, 파트 타임제를 도입하고 아동 노동자에게 더 나은 수준의 안정적인 임금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이 자발적이라면 노동할 수 있는 나이의 하한선이 왜 필요한가요? 아동과 청소년의 노동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에요. 이것은 사회를 발전시키고, 가정의 생계에 보탬이 되며, 우리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요.” Medrano Calle, 볼리비아 아동청소년 노동 조합 UNATSBO 리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