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의 유치원 교육 프로그램
저자: Human Development Network
우리는 아동들이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의 건강한 발달에 1세의 나이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 시기가 바로 시작점인 것입니다. 건강관리와 충분한 영양공급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정신적, 물리적 자극은 아동에게 꼭 필요합니다. 취학 전 교육프로그램은 아동들이 학문적 기초요소를 쌓고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저소득국가의 부모들이 항상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초등학교에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있고, 사립학교는 너무 비싸거나 먼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책담당자와 교육전문가들이 답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치원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 만약 가능하다면 부모들이 유치원 교육을 이용할 것인가? 그리고 유치원교육은 아동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세계은행은 각국정부가 초등교육의 보편화를 비롯하여 유엔새천년개발목표(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들을 학교로 보내는 것이 그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동들은 배움이라는 도전을 위해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으로 준비가 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등록하고, 초등교육을 받을 준비를 갖추는 데에 유치원 교육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세계은행은 모잠비크에서 아동복지재단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유아발달 유치원 프로그램의 연구를 지원하였습니다.
검증 결과, 유치원에 다닌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학교 교육을 받을 준비가 더 잘 되어있었고, 대개 6 세에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는 최초로 아프리카 시골지역의 유치원 중 무작위로 선출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유치원이 비싸지 않고 아동들이 가난 때문에 발생한 발달장애 문제를 극복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잠비크 교육부장관은 2013 년부터 2015 년까지 지역중심의 유치원 교육을 600 여 개의 지역사회로 확장시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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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연구 : 모잠비크
세이브더칠드런은 2006 년에 모잠비크의 시골에 있는 12 개의 지역사회에 유치원 시범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08 년에는 30 개의 새로운 지역사회로 프로그램을 확장했습니다. 세계은행 연구자들은 프로그램 확장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이 아동들의 지적성장과 학교 교육에 대한 준비 상태에 영향을 끼치는지 평가했습니다. 30 개의 지역사회는 76 개의 후보군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것이며 나머지는 통제집단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취학 전 아동을 포함한 2,000 개의 가구를 대상으로 상세한 기초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지도자와 76 개국의 모든 1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발달상황과 건강문제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최종 조사는 2010 년에 진행되었고 95%의 회수율을 나타냈습니다.
배경
1998 년부터 2010 년 사이 모잠비크의 초등학교 진학률은 두 배 이상 상승하여 95%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들의 3 분의 1 은 6 살 이전까지 초등학교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이며, 등록할 시기에도 학교 교육을 받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시골지역의 아동들은 특히 발달지연증상을 보이곤 합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약 61%의 아동들이 가난으로 인해 발육 부진을 보이는 것은 별로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일자무식의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장난감, 책, 신체적, 인지적, 언어적, 사회정서발달을 자극시키는 언어적 상호작용을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아동은 단체 생활 속에서 학습할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학교에 가게 됩니다. 유치원 프로그램이 일반적으로 아동들의 발달과 진학준비를 돕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간주되는 반면에 모잠비크의 아동들은 오직 4%만이 유치원을 다니며 이 또한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족이나 도시지역에 사는 아동들의 경우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유아기발달 프로그램은 이러한 차이를 좁히고 가난한 아동에게 인생의 새롭고 올바른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비는 교사들의 월급 10 달러(USD)를 포함해 한 달에 아동 한 명 당 2.47 달러(USD)입니다.
연구결과
많은 부모들은 아동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는 마을에서는, 3~5 살의 입학 가능한 아동의 55%이 유치원프로그램에 등록한 반면 통제그룹의 마을에서는 아동의 11.7%만이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아동들은 일주일에 다섯 번, 하루에 약 4 시간 정도의 수업을 듣습니다. 실험집단의 가족 중 3/4 은 유치원을 다닐 수 있다고 말하였고, 통제집단은 22%만이 유치원을 다닐 수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실험집단 중 아동들을 유치원에 등록하지 않은 가장 흔한 이유로는 아동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거나(입학연령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보호자가 반대를 하는 경우, 유치원이 너무 먼 곳에 있을 경우가 있었습니다.
유치원에 다닌 아동들은 입학할 나이에 맞게 초등학교에 입학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학교에 다니게 되면 아동들은 과제 및 다른 학업관련 활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됩니다.
평가가 실시되고 2 년 후의 결과에 따르면, 실험집단의 초등학교 등록률이 통제집단그룹보다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학 연령인 6 살에 맞춰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10% 더 높았고 이는 통제 그룹보다 21% 높은 수치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 이후에, 아동들은 대부분 학교과제, 다른 학업관련 활동, 학교수업에 평균 약 7.2 시간을 더 보냈습니다. 이는 통제집단 보다 50%이상의 아동들이 평균 15.5 시간을 학교과제와 수업시간을 보내는 등의 증가율을 보여주었습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는 가족의 농장이나 보호자와의 사회적 모임에 동행하는 시간의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보통 아동들이 놀거나 자거나 집안일을 하는 시간은 영향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지, 사회정서, 미세운동발달의 테스트를 통해 분석한 결과 유치원에 다닌 아동들은 전반적인 학교 수업을 받을 준비가 잘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통제집단에 비해 실험집단그룹의 아동들은 5.3%의 의사소통기술의 향상, 6.4%의 문제해결능력, 6.3%의 미세발달능력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1 학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들은 인지적 발달측면에서 특히 크게 나타났습니다. 실험집단그룹의 아동들은 통제집단의 아동들보다 12 %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억력, 수학에 대한 관심도, 물체를 구별하는 능력, 숫자 20 까지 셀 수 있는 능력 등의 향상을 나타내었고, 또한 자기 관리 능력을 포함하여 정서 발달 측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아동을 유치원에 보냄으로써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 아동을 보내면 보호자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형제들도 스스로 하교 갈 준비를 할 시간이 생깁니다. 어린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는 가족의 경우 10 살에서 15 살 나이의 형제들이 학교에 다닐 가능성이 5% 더 높았습니다. 형제들이 어린 동생들을 돌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들은 기본적으로 유치원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을 돌보는 총 시간 중 15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다른 자식들의 나이에 따라 다름). 아동이 집에 머무르는 가족에 비해 지난 30 일 동안 일하는 데에 시간을 26%정도 더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실험집단의 보호자들은 통제집단 가족보다 아동들에게 신체적 체벌을 가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이들이(실험집단의 보호자들이) 아동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는 데에 소요하는 시간은 통제집단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아이의 일과를 함께 하는 경향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역사회는 프로젝트 참여를 꺼리지 않았습니다.
지역사회는 장소, 노동력제공, 유치원 교실 설립에 동의 해야만 했습니다(3 개 단위 마을까지 각각의 아동들의 수는 35 명). 그리고 그들은 유치원을 운영하고 감독하기 위한 위원회를 꾸려야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한 놀이터, 아동전용 화장실, 물을 마시고 손을 씻기에 안전한 세안실을 위한 자재를 제공하였습니다.
각 교실에는 지역 운영 위원회가 선임한 교사들이 두 명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교사들은 최소한의 요구조건을 충족하여 선임되었으며, 매달 10 달러(USD)를 지급받습니다. 처음에 선생님들은 세이브더칠드런에 의해 아동들의 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방법훈련을 받으며 후엔 재교육과정도 받습니다. 운영자들은 매달 학교를 방문하여 조언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도 매월 다음달을 위해 수업팁을 공유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매달 보건선생님과 유치원선생님들과 함께 영양, 건강, 문학에 초점을 둔 육아회의를 주최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을 제공한지 2 년이 지나서 지역사회는 각 가정이 유치원 운영에 매달 기부하게 하도록 해야 했습니다. 그 비용은 매월 50 센트에서 80 센트(USD) 사이이거나, 통제그룹의 가족이 아동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지불하는 돈의 1/3 입니다.
결론 : 증거 기반 정책 입안
정책입안자와 개발전문가들은 아동을 교육시키는 것이 가난의 해소와 더 나은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가 국가를 보편적 초등교육의 보급을 하게끔 돕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연구결과가 보여주듯, 유치원은 아동들이 학교를 준비하도록 돕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다닌 아동은 적정한 연령에 입학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아동을 유치원에 보내는 것은 또한 보호자와 나이가 많은 형제자매에게도 이점이 되고 있습니다. 모잠비크의 연구에서, 보호자들은 유치원에 보냄으로써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형제자매들에겐 학교에 갈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선생님 봉급 매달 10 달러 (USD)를 포함해 한 달 2.45 달러(USD)은 유치원을 운영할 비용으로 적절했습니다.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하는데 이러한 사례의 중요성은 명백합니다. 모잠비크의 교육부장관은 지역사회중심 유치원을 600 개의 마을로 확장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자식을 유치원에 등록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제약 등, 아직 연구해야 할 다른 요소들은 아직 남아있으나 유치원 교육이 가치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