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의 대규모 영농사업을 둘러싼 찬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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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Dan Charles

출처: http://n.pr/NsVi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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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에서는 투자자들이 농지를 사들이며, 대규모 농장들을 구축하며, 식량과 바이오 연료에 높은 가격을 매겨서 수익을 얻으려고 경쟁하는 토지 쟁탈전(land rush)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농지 확보 경쟁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평가들은 투자자들이 자급자족 농민들의 생활수단을 빼앗는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아프리카 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 추세를 하나의 기회로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아프리카의 현 추세를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 중 한명인 Aslan Global Management회사의 CEO인 Jes Tarp씨는 덴마크 출신의 전직 목사로 현재 Wisconsin주에 거주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토지 수 천 에이커(acre)를 관리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 자금은 소액투자자들의 자본으로 마련됩니다. Tarp씨는 “소액투자자들은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투자자들이 괜찮은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농장은 벌써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Tarp씨는 아프리카에 있는 농장 중 한곳이 매년 15~20%씩의 확실한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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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자루들을 Rei do Agro농장의 임시 저장소에 넣고 있습니다. 철제 곡물 저장통은 아직 수리중입니다. 짐바브웨에서 자란 Chishamiso Mawoyo씨는 Aslan Group Africa의 COO입니다. 현재 Rei do Agro는 본사와 기계 공장, 현재 부지 옆의 오두막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위 직원들을 위한 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Tarp씨는 “투자자들은 투자를 통해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자금 중 일부는 현재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소외된 지역을 변화시키는 데에 쓰이고 있습니다. Rei do Agro, 포르투갈어로 ‘농업의 왕’이라는 뜻을 가진 농장에 자금을 대고 있습니다.


Leaf.JPG이웃 같은 기업이 되고자 하는 노력

사업 책임자인 Chishamiso Mawoyo씨는 Rei do Agro의 경치를 보여준다면서 저를 산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Mawoyo씨는 오른편에 있는 나무로 우거져서 푸른 빛을 띤 땅을 가리키며 2년 전엔 이곳의 전 지역이 저 곳처럼 푸르렀었다고 말했습니다. 2년 전 Rei do Agro가 생기기 전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여기에 살면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Mawoyo씨는 “사람들을 대하는 것보다 나무를 대하는 것이 더 쉽다”며 소규모의 농작 방식을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인근 마을의 주민들은 Rei do Agro가 생겨나는 것에 대해 반발심을 갖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사람들은 포르투갈 회사인 Quifel Natural Resources가 인근의 가장 좋은 농지를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토지 개간은 매우 힘든 작업이고 비용이 많이 따릅니다. Rei do Agro는 2년 전 정부로부터 3,000 에이커(acre)의 토지를 지원받았지만 현재까지 600 에이커(acre)밖에 개간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Rei do Agro는 전력선으로부터 10 마일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Mawoyo씨를 비롯한 농장 사람들은 컴퓨터와 전등을 사용하기 위해 쉴새 없이 디젤 발전기를 돌려야 합니다.


Mawoyo씨가 이전에 근무하던 짐바브웨의 회계 사무소의 편안한 사무실과 지금의 생활은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Mawoyo씨는 “하지만 한 번 이 사업을 시작한 이상, 그만 둘 방법이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사업은 어려움들이 따르기 때문에 더욱 매력이지요.”라고 말합니다.


Aslan Global Management 회사는 사업을 더 확장하고자 합니다. 관개가 가능한 작은 강을 포함하는 2만5,000에이커(acre)의 토지를 얻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Rei do Agro농장에서는 닭의 사료로 쓰일 콩을 재배합니다. 남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모잠비크의 양계장 주인은 농장에서 재배된 콩을 구매하고자 합니다. Mawoyo씨는 “양계장 주인은 대량의 콩을 실어갈 트럭 15대를 보낼 겁니다. 아마도 2주 안으로 도착할 거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콩 매매 과정은 모잠비크의 경제적인 성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모잠비크의 사람들의 경제력이 상승하자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게 되었고, 따라서 닭의 사료인 콩의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 입니다.


여러 기업들이 모잠비크의 늘어나는 수요에 주목하며 상업영농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Aslan Global Management와 그 자회사들, 그리고 Aslan Group Africa의 투자자들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Tarp씨는 투자자들의 목적은 지역사회의 부를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부의 창출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수익금으로 좋은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Leaf.JPG회사에 이익이 되는 것이 지역사회에도 이득이 될 것인가?

현재 아프리카 농토의 외부 지원 투자가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외부 지원 투자가 정부가 소규모 농토에서 자급자족하는 지역 사회의 자작농들에 직접 원조를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인가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영리 경제개발 단체인 Technoserve의 모잠비크 운영 총괄자 Jake Walters씨는 “투자자들이 농토에서 더 많은, 더 수익 가치가 높은 작물들을 재배하도록 자원을 해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외부 지원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회사들이 가진 기술력과 방대한 규모의 시장으로 접근성이 확보된다면 약자들이 서서히 자본을 얻게 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어 농촌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규모 회사들은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기 때문에 고용효과가 자작농들의 생활을 보다 낫게 바꿔줄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Worldwatch Institute의 Nourishing the Planet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Danielle Nierenberg씨는 이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Nierenberg씨는 1만 에이커(acre)에 이르는 대규모 농장에서 단일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경관과 식량 작물을 보전하는 더 나은 대안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세농민들도 교육을 받고 관개 수로와 같은 지원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그들 스스로 가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에티오피아의 마을에서 그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Nierenberg씨는 “마을 주민들은 원래 오두막에서 살다가 스스로 집을 지었고, 자전거를 사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세농민들이 스스로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지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Walters씨와 Nierenberg씨의 의견이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닙니다. Walters씨와 Nierenberg씨 모두 어느 한 편만 옳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두 입장을 혼합하여 영세농민들을 돕는 동시에 대기업들의 농업 경영을 장려할 수 있습니다. 개발 기관들은 최근 두 가지 방식을 접목시켜 발전시키는 방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Leaf.JPG약속을 지키는 것

보통 상업적 농장을 운영하려면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해야 합니다. 모잠비크에 있는 AgDevCo라는 농업 개발 단체의 경영개발 책임자 Chris Issac씨는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해 놓으면 다른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합니다. 관개시설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이 농장의 인근으로 확장되면 영세농민들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i do Agro는 아직까진 AgDevCo와 같이 발전된 형태를 띠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몇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임 담당자를 고용하여 지역 농민들과 함께 파종을 하고, 농업 훈련을 시키며, 수확기에 곡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를 지원해 지역 농민들의 수익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Caterina Alberto씨는 지역 농민들 중 하나입니다. Alberto씨는 다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인근의 하천에서 물을 길어와야 하지만 여기서 성공한 농부 중에 한 명입니다. Alberto씨와 남편은 약 25 에이커(acre)에 달하는 땅에서 곡식을 기르는데, 이는 Alberto씨가 거주하는 지역에선 꽤 많은 편에 속합니다.


Alberto씨는 60 에이커 정도의 더 넓은 토지를 갖는 것이 희망이라고 하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년 후에 우리와 비슷한 10개의 농장이 여기서 같이 협력하여 농장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라고 Alberto씨 부부의 목표를 말했습니다. Alberto씨 부부의 목표는 Rei do Agro의 Mawoyo씨와 같은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 목표는 아직까지는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합니다. Rei do Agro 농장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Aslan Global Management는 좀 더 북쪽에 있는 탄자니아에도 농장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 지역의 7만5,000 에이커의 농지를 구입할 수 있는 예비승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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