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방안: 말라위의 차(茶)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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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UN Integrated Regional Information Networks

출처: http://me2do/5XBqvzC





물란제산(Mount Mula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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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란제산 주변의 차(茶) 재배지



2011년 11월 2일(IRIN) – 최근 한 공정무역 연구 기관에서 인터뷰한 말라위(Malawi) 지역 농민들에 의하면, 말라위 남부 지역 소규모 자작농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소득의 70%를 차지하는 차(茶) 수확량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물란제산(Mt. Mulanje) 주변은 말라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차가 재배되는 곳으로, 이곳의 토양과 기후조건 그리고 경사진 지대는 1만이여 명의 소규모자작농의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그러나 UN과 액션에이드(Action Aid), 페어트레이드(Fairtrade)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적인 빈곤퇴치 단체에 의해 수집된 자료에 의하면, 말라위의 기온은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빈번한 가뭄과 홍수는 말라위 지역 주민들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2006년 발표된 액션에이드(Action Aid)의조사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6년까지 말라위는 40번의 기상재해를 겪었으며, 1990년부터는 16번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2001년 전까지만 해도 말라위의 9개 지역만이 홍수 빈번 지대로 분류되었지만, 2001년엔 16개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2002년에는 추가적으로 14개 지역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2003년 1월 말에는 22개 지역에서 발생한 국지적 홍수로 인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옥과 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엔개발계획(the UN Development Pragramme)이 발표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 그린위치대학(the University of Greenwich)은 2030년 말라위의 평균 기온이 섭씨 0.5℃에서 1.8℃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페어트레이드(Fairtrade)는 이러한 평균 기온 상승은 다음 몇 십 년 내에 현 고도 범위의 더 낮은 지역에서 자라는 차의 생산성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페어트레이드는2011년 11월 말 남아프리카 더반(Durban)에서 개최될 UN기후변화회의(the UN Climate Change Conference)에서 기후변화가 어떻게 아프리카 내 소규모 농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줄어드는 생산량



6만 3,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소규모자영농 협동 조합인 스캄비지트러스트(Sukambizi Association Trust)의 매니저 Austin Changazi는 “말라위의 차(茶) 재배 지역은 11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우기이며, 이러한 기후는 차 재배에 적절한 조건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마다 우기는 줄어들고 있으며, 건기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캄비지트러스트의 매니저 Austin Changazi는 “기후변화로 인해 차(茶)나무가 생산해 낼 수 있는 찻잎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 그 결과 조합 회원의 평균 생산량이 약 15%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후변화는 또한 질병과 해충의 유입을 유발하고 있으며, 그 중 헬로펠티스(Helopeltis)라는 모기와 같은 곤충이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Changazi 매니저는 “성충은 찻잎 위에 알을 낳으며,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들은 차나무의 어린 잎과 부드러운 줄기를 먹습니다. 이로 인해 잎과 줄기가 말라 더 이상 찻잎으로 쓸 수 없게 됩니다. 매년 해충으로 인한 손실은 5~10%에 달하며, 건기가 길어질수록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매우많은 수의 차나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소규모 자작농들은1ha 당 1,600㎏의 찻잎을 수확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1,00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작농의 소득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엄청난 손실입니다.”







기후변화에 더 잘 대처하는 대규모 농장

스캄비지트러스트(Sukambizi Association Trust)에서 차로 2 시간 떨어진 말라위의 상업 도시인 블랜타이어(Blantyre)에는 170명 이상의 소규모 자작농에게 녹차 잎을 구매하는 대규모 차(茶)원인 사템와 티 에스테이트(Satemwa Tea Estate)가 있습니다. 사템와 티 에스테이트 역시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석 매니저인 Chris Mazombwa는 생산량 감소를 견딜 만한 재정 능력이 없는 자작농민들보다 농장은 훨씬 나은 처지에 있다고 말합니다. 수석 매니저인 Chris Mazombwa는 “우리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있는 중입니다. 부족한 강우량 보충을 위해 관개시설을 확충할 경제적 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꽤 큰 규모의 차나무 이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석 매니저인 Chis Mazombwa는 또한 “한 지역당 나무 이식 비용은 5,000 달러(USD)이며, 수확하기까지 5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이는 대규모 농장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식에 필요한 비용을 고려해 본다면 소규모 자작농에게는 훨씬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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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캄비지트러스트(Sukambizi Association Trust)의 소규모 자작농




Wilfred Kasitomu씨는 30년 넘게 사템와 티 에스테이트에 찻잎을 팔아온 소규모 자작농입니다. Kasitomu씨는 기후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병충해 때문에 우리가 심는 차나무 묘목의 70~80%는 살아남지 못하며, 살아남더라도 그저 매년 죽은 나무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Kasitomu씨는 농부들이 수확량의 감소로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더 이상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Kasitomu씨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소득이 저하된다는 것은 곧 우리가 지금까지 관리해온 경작지의 잡초 제거와 비료 사용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병충해에 적절히 대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낙관적입니다. Kasitomu씨는 “우리는 사템와 티 에스테이트를 통해 어떻게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식을 얻고 있으며, 작물 재배 환경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사템와 티 에스테이트는 농민들이스스로 농지를 개간해 적은 비용으로 차나무들을 이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Kasitomu씨는 또한 “농민들은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더 많은 강우를 유도하기 위해, 토종 작물은 물론 외래종의 씨앗을 공급받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농민들은 스스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Kasitomu씨는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농민들이 새로운 기후 양상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할 경우, 그 교육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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