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Guinea): 지하 자원에 대한 투명한 활용 방안이 필요합니다.

저자: Alpha Condé

출처: http://bit.ly/11LYKSH

기니의 자원은 지금껏 일부 탐욕스러운 광업회사나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자원을 통해 모든 국민이 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니는 G8이 글로벌 비지니스 거버넌스와 투명성을 지지해주기를 원합니다.

2010년 12월, 저 알파 콩데(Alpha Conde)는 처음으로 실시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기니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Alpha Condé, 기니의 대통령). 당시 저는, 제가 하나의 주가 아닌 하나의 나라를 물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기니의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었고, 기니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중 하나였으며, 정치 시스템은 부패와 독재 그리고 실정으로 인해 취약해진 상태였습니다.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Conakry)의 북쪽에 있는 캄사르(Kamsar) 마을의 보크사이트 공장

이러한 상황을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기니는 방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보크사이트(bauxite, 철반석. 알루미늄의 가장 중요한 원료가 되는 광석)와 질 좋은 철광석이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풍부한 자원들을 몇몇의 부도덕한 다국적 광업회사나 정치인들을 위해서가 아닌 모든 국민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은 기니의 정치, 사업 부문에 깊게 뿌리내린 부패와 맞서 싸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패를 뿌리째 뽑는 것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오래 걸리는 일이며, 종종 위험을 수반합니다. 어찌됐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도전을 반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패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은 선진국보다 기니와 같이 기반이 취약한 나라에 훨씬 더 많은 피해를 줍니다. 낮은 투명성과 고질적인 부패는 경쟁 저해와 세금의 체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절차와 진보하는 민주주의를 좀먹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요소들은 변화를 지연시키고, 좌절감과 정치적 긴장, 그리고 불필요한 희생과 비극적 죽음을 야기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이번 토요일에 G8의 무역, 투명성, 조세와 관련된 회담에서 영국의 수상인 David Cameron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기니가 현재 내세우는 의제는 G8의 의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의제를 보면, 기니와 G8은 세금 체납이 없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불투명한 불법 거래들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미래는 암울할 것입니다. 기니 국민의 70%는 25세 이하로, 평균연령이 매우 낮습니다. 그들은 변화를 열망하고 있으며 부패가 만연한 낡은 문화를 청산하고 싶어합니다. 그들의 미래는 기니의 희망이며 책임입니다.

기니가 꿈꾸는 미래는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건전한 파트너십, 민주주의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기니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니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기니는 이미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기니는 영국, 프랑스, 호주, 노르웨이, 그리고 미국과 함께 채굴산업의 투명성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참가했습니다. 기니는 책임감 있는 세계적 광업회사들과 함께 새롭고 평등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양쪽 모두가 지속가능하고 꾸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니는 또한 이전의 비민주적인 군사정권이 체결한 채굴 계약들의 적법성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해 왔으며, 관련된 모든 계약내용을 온라인 상으로 공개했습니다.

기니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적법한 절차를 따르는 기업들은 번성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도태되게 하는 국제적 사업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선진국들의 지원을 받는 것 입니다.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은 금융센터들이 조세피난처에 의존하여 정체를 숨기는 기업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법권 내에서 재정을 운용하고, 일류 로펌, 회계사, 재정고문과 홍보회사를 통해 그들의 파괴적인 행동을 훌륭한 것으로 겉치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부패가 생겨나고 번성할 수 있는 온실을 제공했고, 아프리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기니는 아프리카의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의 통합까지 저해하는 범행들을 가려내고 근절하기 위해 미국의 연방수사국(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영국의 중대사기수사국(SFO: Serious Fraud Office)을 비롯한 여러 경찰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기니는 원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니가 지금 당장은 원조 없이 살아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기부국들이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기니는 지금 내세우고 있는 반 부패 의제를 친 사업적이고 성장친화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니의 자원으로 기니가 번성하고 건강하고 강력해질 수 있다면, 기니는 다른 나라들의 원조에 의존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영국의 총리 David Cameron을 만난다면, 저는 영국 국민들의 돈을 요구하기보다 훌륭한 글로벌 비지니스 거버넌스와 투명성에 대한 리더십을 꾸준히 보여주기를 부탁할 것입니다. 투명성과 훌륭한 거버넌스는 기니와 같은 나라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하는 전세계에 이득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