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대성 질병 퇴치에 나선 제약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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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Sarah Boseley

출처: http://bit.ly/xE4wuw






빌 게이츠는 거대 제약회사들이 의약품을 기부하도록 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공유하도록 했습니다. 세계적 제약회사 13곳은 의약품을 더 많이 기부하고, 서로 협력해 식약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극빈층을 사망 또는 장애에 이르게 하는 열대성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것입니다. 퇴치 대상으로 선정된 10종의 열대성 질병은 14억명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핚 열대성 질병에는 림프 필리리아병(lymphatic filariasis), 회선 사상충증(river blindness), 주혈흡충병(schistosomiasis), 샤가스병(Chagas disease) 등이 있습니다. 현존하는 치료법은 효과가 없고,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은 열대성 질병 통제와 퇴치를 위한 연구활동과 의약품 분배 프로그램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5년간 3억63만달러(USD)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제개발부서는 2015년까지 1억95만파운드(£)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국제개발처(USAid: 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와 세계은행(World Bank) 또한 자금지원 등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열대성 질병 발병국들은 치료법을 증진시키기로 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런던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십년 뒤, 사람들은 열대성 질병이 '방치된 병'으로 불렸던 것에 대해 의아해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을 것입니다." 퇴치 가능성이 가장 큰 열대성 질병은 메디나충입니다. 카터재단은 메디나충의 퇴치를 위해 수십년간 노력해왔습니다.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은 남수단에서 메디나충을 퇴치하려면 6천만달러(USD)가 더 필요하다고 2011년에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이라면 그 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GlaxoSmithKline(영국), Pfizer(미국), Abbott 등 제약회사가 활발하게 기부하는 것 중 하나는 의약품 기부입니다. 이들은 2020년까지 의약품 기부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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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이 가나 Savelugu에 거주하는 한 아이의 발에서 메디나충을 뽑아내는 모습



드물게, 제약회사 중 일부는 식약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도 합니다. Abbott, Johnson & Johnson, Pfizer는 회선 사상충증과 림프 필라리아병 등을 야기하는 기생충 감염에 대학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방치된 질병퇴치를 위한 국제기구인 DNDi(Drugs for Neglected Diseases Initiative)가 이들 제약회사를 감독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11곳은 DNDi가 그들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도서관에서는 몇 차례 테스트를 거쳤지만 상업적 이용이 허용되지 않은 의약품들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DNDi는 이 도서관을 이용함으로써 열대성 소외질병들(Neglected Tropical Disease)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이 개발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Bernard Pecoul DNDi 전무이사는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구체적인 협정에 서명을 했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할 용의도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Andrew Witty GlaxoSmithKline(영국) CEO는 다음과 같은 아프리카 격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빨리 하고 싶다면 혼자 여행하라. 여행을 멀리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라."


과거, 제약회사들은 개별적으로 의약품을 기부했습니다. 지금은 각자가 줄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공급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Anderew는 "작년에 이룬 최고의 성과는 제약회사들이 열대성 질병퇴치를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늘려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덕분에 모두가 제약업계의 수준으로 우리를 돕고 있다. 모두가 오늘날 제약업계가 이렇게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DNDi는 세계보건기구(WHO) 로드맵의 일환입니다. 이 로드맵은 아이들에게서 교육 기회를 빼앗거나 성인의 근로능력을 제한함으로써 발전을 저해하는 질병들을 퇴치하기 위한 것입니다. Margaret Chan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런던에서 왕립의사협회(Royal College of Physicians)를 출범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던 오래된 열대성 질병들은 놀라운 속도로 정복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만 여세를 몰아간다면, 10년 앆에 열대성 질병 대부분을 퇴치하거나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Margaret Chan만큼 낙관적이지는 않으며,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활동이나 약속이 의약품 기부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DNDi의 설립을 도운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Medicines sans Frontiers)는 그간 방치돼왔던 질병들이 현재 관심을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와 다른 기구들은 샤가스병, 수면병 등 일부 열대성 질병을 퇴치하는 일이 어렵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치료가 어려워지기 전에 체체파리(tsetse fly)에 물려서 생기는 수면병을 찾아내려면, 차드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의 외진 지역에서 기초 교육만을 받은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는 식약을 비롯한 새 진단법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전체 수면병 발병 가운데 약 75%가 발병한 것으로 확인된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는, 벨기에가 1997년부터 지원하던 국가 질병통제 프로그램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이 2013년부터 끊길 예정입니다. MSF는 "런던 NTD(Neglected Tropical Desease) 회의로는 다가올 위기에 대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의 Tim Allen 박사와 브루넬 대학의 Melissa Parker 박사는 대량의 의약품 기부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적 자금지원을 받아 의약품 기부가 진행되지만, 효능이 일반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의약품들이 모두에게 무료로 공급되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 결과 가뜩이나 취약한 국가 보건 서비스의 질이 악화된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수백만달러(USD)에 달하는 의약품 기부 행위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제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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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 열대성 질병에 걸린 아이




열대성 질병



● 트라코마(Blinding trachoma): 4천만명 이상이 트라코마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고, 800만명이 실명 위기에 있습니다.


● 나병(Leprosy): 17개국에서 21만3,000건이 보고됐습니다. 1985년 이후로 90% 감소했습니다.


● 샤가스병(Chagas disease): 기생충에 의해 발병하며, 매년 아메리카에서 최대 5만명이 사망합니다. 심장, 식도, 결장에 영구적 피해를 입힙니다. 현존하는 약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 수면병(Sleeping sickness):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체체파리에 의해 전염됩니다. 전염 이후, 기생충이 중추신경계에 침투합니다. 치료약이 비소를 함유하고 있어, 환자의 30%가 사망합니다.


● 리슈마니아증(Leishmaniasis): 기생충에 의한 질병으로, 88개국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1천200만명 이상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치료에 효과적인 약품은 거의 없습니다.



● 메디나충(Guinea worm): 식수에 포함된 기생충을 걸러내기 위한 파이프 필터 보급 덕분에, 메디나충 퇴치 캠페인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 림프 필라리아병(Lymphatic filiariasis, 상피병(elephantiasis)): 10억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고, 대부분 열대지역에서 발병합니다. 4천만명이 무기력 또는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전염 예방약으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 회선사상충증(River blindness): 선충에 의한 감염으로 발병하며, 약 50만명이 실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병합니다.



● 주혈흡충병(Schistosomiasis, (빌하르츠 종양(bilharzia)): 비뇨기 및 간 손상을 일으키며, 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프람베지아(Yaws): 치명적이지는 않은 박테리아성 피부병으로, 영구적인 상처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 한 알이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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