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빈곤 때문에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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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Professor Sian Griffiths, Xiao-nong Zhou

출처: http://bit.ly/PbZ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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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로 고통받는 아이티 사람들



2012년에 발간된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전 세계870만 명은 전염병(기생병[parasitic] 포함)으로 사망했습니다. 사망의 대부분은 중저소득국 빈곤층들 사이에서 발생했고, 특히 5세 이하 아동들의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빈곤 국가의 보건 시스템은 오진이 빈번하고 데이터가 불분명하며 질병을 감지하지 못할 때가 잦아 이러한 수치들은 대부분 실제보다 적게 측정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전염병들로 인해 사회가 형성되었고, 또한 분쟁이 조성되거나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 및 공동체들이 소외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은 전 세계가 빈곤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게 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전염병은 인명 손실과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 되고, 가족, 공동체, 중저소득 국가의 질이 낮은 보건 시스템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전염병의 발생 원인과 효과적인 치료 및 전염 예방방법을 탐구하고 따른다면,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제하고 후세를 위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차

빈곤과 전염병 - 고질적인 관계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세계의 절대적 빈곤층 비율(하루 1.25 달러[USD] 이하로 살아가는 인구)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새천년 개발 목표(MDG)’의 2015년(2~5번째 목표) 목표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향상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반영하지만, 전염병 질병 부담을 안고 있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전히 뒤처져 있습니다. 그 예로, 50%에 육박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절대적 빈곤을 반으로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보건의 시각에서 수입보다 더 넓은 범위의 기준으로 ‘빈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조건은 빈곤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건 상태와 보건경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요 전염병이 발생하면 빈곤이 막연한 곳 어디에서나 만성질환이 발생하고 지속합니다. 음식, 거주지, 보안, 사회적 보호가 부족하면 사람들은 질병 감염에 더욱 취약해지는 반면,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조차 받을 수 없습니다. 빈곤은 전염병이 확산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고,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도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렇게 빈곤 상황에서 발생하는 전염병(하단의 박스 1.1을 참고)은 빈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외된 지역들에 불균형적으로 더욱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사회적, 경제적, 생물학적 요소들은 상호작용하여 ‘벗어날 수 없는’ 빈곤과 질병의 악순환을 야기합니다. 세계 보건기구(WHO)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 위원회(Commission on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는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명시했습니다. ‘빈곤은 소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보건 척도와 최빈곤층의 좋지 못한 보건 상태는 사람들의 삶이 번영하며 불평등하게 분배된 수입, 상품, 서비스가 보건의 불평등도 초래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것은…결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Box 1.1 빈곤의 전염병 전염병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혹은 곰팡이와 같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발생합니다. 질병은 직간접적으로 사람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빈곤의 전염병’은 특정 질병 군을 일컫기보다 빈곤층 사이에 만연해 있는 수많은 질병들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그리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력이 부족한 빈곤민과 취약층에게 초점을 맞춰야 핚다는 인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WHO는 이러한 질병 대부분을 ‘소외된 열대성 질환(Neglected Diseases)’으로 간주합니다(아래의 리스트를 참고하세요). 빈곤의 전염병은 저소득국과 중산국만 제한되지 않고, 전 세계 빈곤층 사이에서도 막연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결핵(TB: tuberculosis), 말라리아(malaria), 에이즈(HIV/AIDS)를 제외한 다른 전염병들 대다수는 글로벌 어젠다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점점 많은 기관과 파트너십이 전염병 통제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WHO가 언급한 주요 ‘소외된 열대성 질환’은 아래와 같습니다.


● 뎅기열(dengue) ● 광견병(rabies) ● 트라코마(trachoma) ● 궤양(Buruli ulcer) ● 고질적인 트레포네마병(매종yaws - 열대성 피부병 포함) ● 문둥병(leprosy) ● 샤가스병(chagas disease) 또는 미국 트리파노소마증(American trypanosomiasis) ● 아프리카 트리파노소마증(수면병sleeping sickness 또는 African trypanosomiasis) ● 리슈마니어증(leishmaniasis)

● 낭충증(cysticerosis) ● 매디나충증(Guinea-worm disease) ● 단방포충증(echinococcosis) ● 음식흡충감염(foodbornetrematode infections) ● 림프관 사상충증(lymphatic filariasis)

● 상피병(elephantiasis) ● 사상충증(onchocerciasis, river blindness) ● 주혈흡충병(schistosomiasis, bilharziasis) ● Soil-transmitted helminthiases 또는 창자기생충(intestinalparasitic worms)

 




전염병은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에 편중되어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모두 위험에 처해있지만, 위험의 정도는 국가마다 다릅니다. 사회경제적으로 결핍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미 질병 위험 인자들에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고, 만성전염병의 발생으로 사회 경제상황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전염병과 기생충 질병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투자는 전 세계 인간 개발 및 사회적, 경제적 개발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전염병 - 지역사회에 주어진 진정한 과제

빈곤 노동자에게 전염병의 경제적 파급은 비극적일 수 있습니다. 전염병은 빈곤 환경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빈곤에 빠지게 할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오리사(Orissa) 주(州)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만성 림프관 사상충증(chronic lymphatic filariasis)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연간 68일의 근무 일수를 상실하고 정부가 평균 일 인당 의료경비에 지출하는 비용보다 가족들이 지출하는 치료비용이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질병을 앓고 있는 가정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를 위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근무 일수도 상실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가난과 전염병의 악순환은 쉽게 영속됩니다.


전염병의 영향은 환자가 있는 가족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도 넓은 영향을 미치지만, 효과적인 예방책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2001년 거시경제학과 건강 관련 위원회(the Commission on Macroeconomics and Health)는 전염병과 모성 보건 상태 악화로 인한 사망자의 수를 2015년까지 8백만 명으로 감소한다면 대략 3억 3천 명의 무능 기간 보정 수명(DALY: Disability-Adjusted Life Years)2을 단축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사망자 수 감소에 따른 대략적 경제의 영향력을 평가해보자면, 세계 경제에 무려 1,860억 달러(USD)에서 5,000억 달러(USD)의 잠정적 이익이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의 가치 : 오래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

빈곤은 또 다른 빈곤을 야기합니다. 오진(misdiagnosis), 다기생(Polyparasitism : 두 개 이상의 여러 종류의 기생충에 의한 감염 또는 침습된 상태), 대중이 접근할 수 없는 부실한 보건 서비스, 낙후된 교통수단, 처방할 수 있는 의약품의 부족, 치료의 지연, 치료비, 적절하지 못한 질병관리로 인한 사회경제적 결과들의 상호작용은 모두 생물학적 압박, 이민, 국내 불안을 초래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전염병연구는 전염병의 확산을 인지하고 통제하며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천연두(smallpox), 드라쿤쿨루스증(dracunculiasis)과 같은 일부 질병들은 연구를 통해 긍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른 질병들의 발병, 치료, 통제에 대해서도 훨씬 높은 이해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단의 박스 1.2는 실제 이슈들을 근거로 소설화한 케이스 연구사례를 소개하는데, 연구가 빈곤층이 가진 문제들 및 전염병과 빈곤의 상호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연구 결과들을 실제 적용한다면 Christophe와 같은 상황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집단, 식약, 치료제도를 개선할 수 있고 치료과정을 감시할 수 있으며 부실한 보건 시스템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중재 방법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현장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순수과학에서 사회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이 함께 적용될 수 있는 연구 스펙트럼이 필요합니다. 질병 통제는 이미 어느 정도의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많습니다. 신기술, 혁신적인 작업 방법, 발병학(pathogenesis)과 진단법(diagnostics)에 대한 더 나은 이해, 임상치료 관리, 예방법 전파, 벡터 통제는 앞으로 전염병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할 것입니다.



빈곤, 전염병 및 정책 : 새천년 개발 목표(MDGs)을 넘어서 가야 할 길

새천년 개발 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는 ‘비참하고 비인간적인 절대적 빈곤 상태에서 우리의 남성, 여성, 아동들을 자유롭게 해주자’라는 여덟 개의 시제적 목표가 있습니다(하단의 박스 1.3을 참고). 2015년까지 여덟 개의 개발 계획들이 모두 달성된다면, 세계 빈곤은 반으로 감소하고 수억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며 수십억 이상의 사람들은 세계경제에 참여하고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를 향한 많은 개발 계획들에 진전이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지만, 최근 유엔(UN)의 보도자료를 보면 아직 상당히 많은 개발 계획 과제들이 남아있고, 보건 관련 목표가 특히 심각합니다. 빈곤지역에 몰려있고, 위험성이 망각되며 적절하게 다뤄지거나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전염병들은 새천년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장애물로 남아있습니다.


 

Box 1.2. Christophe의 이야기 빈곤에서의 전염병에 대한 자료조사의 필요성 - 수백만 명 사람들이 직면한 실제 문제들을 소설화하여 구성하였습니다. 



Bolebole은 충적 다이아몬드(alluvial diamonds)가 풍부한 지역으로 주변 국가에서 노동자들이 이주해 옵니다. 이곳은 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 정부 서비스가 거의 없고 국내 불안이 만성적이며 수송 기반시설은 낙후되었습니다. 또한, 무분별한 광물개발로 사막화가 진행되는 등 대규모 환경 재해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이전에 거주했던 전통 지역사회 사람들은 광업 활동과 반군들의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Bolebole을 등졌고, 야생 동물 고기(bush meat) 사냥과 숲에서 행해지는 소규모 농작과 같은 전통적 생활방식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광산측은 남성의 수가 많고, 민간 상인들과 생산자들이 수입한 서비스에 의존해야 하는 일차적인 지역사회입니다. 30대인 Christophe는 몇 년째 광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Bolebole에서 가장 큰 마을 중 한 곳에 살고 있지만(이곳에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Christophe는 일을 위해 채광소에 머무르며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냅니다. 채굴 작업은 어렵고 위험하지만, 급여를 받아 부인, 연세 많은 어머니, 어린 딸을 부양할 수 있습니다.



최근 Christophe에게 재귀열(recurrent fevers)이 발병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이 말라리아로부터 발생했다고 생각한 Christophe는 광부들을 위한 지역’상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심지어 위조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열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Christophe는 마을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장 가까운 진료소를 찾아갑니다. 오토바이를 얻어 타는 데 거의 모든 돈을 지출하지만, 진료소에 도착했을 때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Christophe는 남은 돈으로 진료소 직원에게 해열제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열은 계속되어 몸이 점점 쇠약해졌고 곧 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Christophe는 가족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내는 돈을 빌려 민간 의사에게 데려갔고, 의사는 Christophe가 학질(contracted malaria)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지만 노동 환경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HIV) 같은 다른 전염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신경증상(neurological symptoms)과 임파선이 부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병원은 연구실이 갖춰져 있어서 요추 천자(lumbar puncture)와 체액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 Christophe은 비싼 약과 입원이 필요한 수면병(sleeping sickness[trypanosomiasis]) 말기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동시에 혈액 도말표본(blood films)과 기능검사(stool analysis)를 통해, 열대성 안충(eye worm), 구충(hookworm), 회충증(ascariasis)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Christophe의 부인은 자전거와 라디오와 같은 가정의 중요한 자산을 팔아 치료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려고 했습니다. 딸의 학비 납부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치료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데 3주가 걸렸고, Christophe의 상태는 악화되었습니다. 동시에 홀로 Christophe와 시어머니, 딸을 돌보아야 하는 부인은 점점 고립되고 지치며 우울해졌습니다. 딸은 더 이상 학교에 갈 수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재정상태는 점점 빠듯해져 갔습니다. Christophe는 자신이 가족에게 짐이 된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


출처: courtesy of David Molyneux


 




아동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한 새천년 개발 목표 4번째 목표를 예로 들어 봅시다. 2010년에 측정한 수치자료를 보면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아동의 수는 연간 760만 명에 이릅니다. 폐렴(pneumonia), 설사(diarrhea), 말라리아(malaria)와 같은 전염병은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입니다. 모든 아동사망의 원인 중 영양실조가 삼 분의 일 이상을 차지하고, 영양부족과 전염병은 이미 상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염병은 모성 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새천년 개발 목표 5번째 목표의 달성도 방해합니다. 말라리아, 주혈흡충병(schistosomiasis), 십이지장충(hookworm)은 모두 빈혈(anaemia)을 유발하는 원인인데, 이들은 아프리카 모성사망의 20%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불량한 임신 예후와 태아의 낮은 출생체중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또한, 확실하지 않지만(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뎅기열(dengue)과 크루즈 트리파노소마(Trypanosoma cruzi) 감염과 같은 다른 질병들이 모성과 태아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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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로 전염되는 말라리아를 피하기 위해 모기장을 치고 자는 주민



새천년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오랜 시간 무시되었던 전염병의 영향력은 이제서야 제대로 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새천년 개발 목표의 6번째 목표가 명시한 ‘다른 전염병’의 범주가 불명확하여 개발 계획 달성이 지연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현재 유엔의 ‘약속 지키기’ 결의안은 새천년 개발 목표 전체 목표들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질병들을 역설하기 위해 일반적이고 폭넓은 인식으로 전염병에 큰 강조점을 두면서, 지금까지 무시되었던 열대성 질병(tropical disease)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 더욱 강화된 노력의 일환으로서 질병 관련 연구들이 시행되어 질병 발생, 빈곤층과 사회적 취약인구에 미치는 전염병의 영향력 감소에 장애가 되었던 상당한 지식 격차를 줄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새천년 개발 목표를 이행하고 2015년 이후에도 목표달성이 유지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질병 부담이 전염병에서 비 전염성 병(NCD: Non-Communicable Disease)으로 이동하는 ‘유행병학상의 이행(epidemiological transition)’은 중저소득 국가 질병 발병률과 사망률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점차 높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 전염성병은 2020년까지 전 세계 질병의 60%, 전 세계 사망률 70%의 원인이 될 것으로 간주됩니다. 현재 빈곤사회에서 비 전염성 병의 비율과 영향력은 전염병에 못지않을 정도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대부분 전염병과 기생병(parasitic disease)은 비 전염성 질병 부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불라와요(Bulawayo)와 짐바브웨(Zimbabwe)에서 발생하는 방광암(bladder cancer)의 28%는 원인이 요로주혈흡충증(urinary schistosomiasis)이고, 라틴아메리카에서 샤가스병(Chagas disease)은 만성 심혈관 병(chronic cardiovascular)의 주요 원인입니다. 또한 톡소카라증(toxocariasis)은 천식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 전염성 병은 이미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개인과 사회, 국가들에 질병 부담을 부가합니다. 따라서 세계 보건 증진이 목적이라면, 연구를 통해 비 전염성 병과 전염병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Box 1.3. 새천년 개발 목표(MDGs) 8가지 목표들:

1. 절대적 빈곤과 기아 퇴치

2. 초등교육의 완전 보급

3.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권리의 신장

4. 유아 사망률 감소

5. 모성보건 개선

6. HIV/에이즈와 말라리아 등 질병과의 전쟁

7. 환경의 지속 가능성 보장

8. 개발을 위핚 전 세계적 파트너십 구축 8가지 개발계획들은 60가지 지표로 측정되는 21가지 수량화 가능한 목표들로 분류 됩니다.



출처: 새천년 개발 목표(MDGs) (http://www.who.int/topics/millennium_ development_goals/ about/en/index.html, 2012년 2월 17일 활성화) 그리고 2015년을 위한 8가지 새천년 개발 목표(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Eight Goals for 2015 [http://www.undp.org/mdg/basics.shtml, 2012년 2월 17일 활성화).

 

전염병에 대한 무(無)대응의 대가 - 사회경제적 결과

WHO의 자료를 보면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들은 하나 이상의 전염병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전염병들은 개발도상국만의 문제로 잘못 특징화 될 때도 있지만 전 세계 질병 부담의 원인이 되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폐결핵(TB: Tuberculosis)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폐결핵은 소아과 병원 입원 사유와 사망 원인의 10% 이상을 차지하는데, 특히 HIV/에이즈 질병 부담이 높은 국가에서 심각합니다. 2009년 940만 개의 새로운 폐결핵 증상이 보고되었고 아프리카에서는 때문에 사망한 인구가 170만 명에 달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습니다. 한편, 다중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폐결핵 증상(MDR-TB: Multi-Drug-Resistant TB)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2008년 조사를 따르면 44,4000건의 폐결핵 증상이 다중약물에 내성이 있었고, 사망자 수는 15,0000명에 이르렀습니다. 세계화와 현대 기술의 발달로 여행이 증가하면서 폐결핵, 더 정확히는 다중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폐결핵 증상(MDR-TB)이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가고 결국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발전핛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일명 ‘사스’와 신종 인플루엔자(H1N1 influenza) 같은 전염의 발생은 전 세계가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고, 이러한 전염병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탄탄한 보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증명되었습니다. 2002년과 2003년 사스는 28개국으로 퍼져 전 세계 8,500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800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는 매년 설사병(diarrhoeal disease)으로 사망하는 180만 명의 아동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사스는 5백억 달러(USD)에서 1천4백만 달러(USD)에 달하는 금액으로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결국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2009년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H1N1)도 멕시코에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관광, 서비스 부문, 소매 무역, 수송, 엔터테인먼트, 농산 업(특히 돼지 축산업), 침체한 국제적 투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결과 국내 총생산(GDP)의 0.3%에서 0.5%에 달하는 경제적 활동이 감소했습니다(27억 달러[USD]에서 45억 달러[USD]에 이르는 금액). 그러므로 전염병이 발생한 국가의 사람들을 구하고 이들의 삶을 증진시키며 전염병을 통제하는 것은 세계 경제를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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