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20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 시인마저 위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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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공포심을 이용해 우리를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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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집어삼키고 곳곳을 폐허로 변모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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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수심에 빠져 몸을 웅크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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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가 부추긴 도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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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악마의 사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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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r(수도 모가디슈의 다른 이름)를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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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r(수도 모가디슈의 다른 이름)를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소말리아의 후손들은
 
그 소말리아의 후손들은

2013년 3월 30일 (토) 10:23 판

저자: BBC 출처: http://www.bbc.co.uk/news/world-africa-12246627

목차

소말리아: 20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

28세인 Abdirashid Omar는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 단체인 al-Shabab을 비판하는 시를 쓴 뒤 은둔 중입니다. al-Shabab은 남부 소말리아 대부분의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의 지배권을 놓고 임시정부군과 싸우고 있습니다.

소말리아는 20년 동안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는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문화권에서는 때때로 음악과 함께 공연되는 구전 시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인들을 사회에서 대단히 존경 받으며, 사람들이 암송하는 시의 구절에 담긴 메시지는 굉장한 파급효과를 갖기도 합니다.

소말리아 20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1.jpg

Abdirashid Omar는 BBC Focus on Africa와의 인터뷰에서 그 시를 쓴 의도에 대해 밝혔습니다.

저는 사회 문제를 고발하려는 목적에서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09년 12월에 모가디슈에 있는 Shamo 호텔에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그 날 밤 Eastleigh(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의 근교 지역으로 소말리아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의 한 호텔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한 의과대학의 졸업식에서 폭탄 테러로 인해 몇몇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너무 괴로워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 4시간에 걸쳐 Fatwo(the Decree: 섭리)라는 시를 완성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저는 10분 분량의 시를 녹음했고, 일주일 후에는 그것을 Garissa(많은 소말리아인들이 살고 있는 케냐의 한 지역)의 국경도시에 거주하는 청중들에게 암송하여 들려주었습니다. 다음 날, 그 시는 소말리아 사회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끔찍하고 잔인한 테러 사건으로 인한 분노가 저로 하여금 시를 쓰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공포심을 이용해 우리를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저는 Eastleigh에서 지낼 때 제가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al-Shabab과 그들의 행위를 지지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의 부정을 바로잡기 위해 용감히 맞서야 합니다. 제 시에 그런 내용을 언급한다는 것이 위험한 행동임을 알면서도 감행했습니다. 결국 어디선가, 그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소말리아 20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2.jpg

걸려오는 전화들을 통해 저의 메시지가 al-Shabab 세력에게도 전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번 유투브에 게재했던 Fatwo를 수록한 시집을 출간하려던 5월 15일쯤, 저에게 al-Shabab으로부터 “신에게 돌아오라”는 15일 간의 회개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회개하지 않으면: “당신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당신을 죽일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제가 쓴 시를 폐기하고 al-Shabab을 찬양하는 시를 써야 한다는 협박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썼던 시를 부정하는 시인은 소말리아 사회에서 다시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소말리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제가 그 시를 철회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경찰은 제 신변보호를 위해서 Eastleigh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저는 시를 통해 사회악에 대해서 말할 것입니다. al-Shabab처럼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한 시를 쓸 것입니다. al-Shabab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12세에서 20세 정도입니다. 우리 사회의 침묵이 그들을 사회의 좀으로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두려움을 빌미로 사회를 통제하도록 방관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악에 대한 분노가 제 시적 활동의 추진력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는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협박과 위협을 견뎌내며 “안 되.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말하는 군중 속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펜의 힘을 빌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어느 누구도 두렵지 않습니다.

Fatwo(부분 인용)

소말리아에 나도는 전염병은 뒤따르는 불길과 총에서 튀기는 불꽃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듯, 재미를 위해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곳곳을 폐허로 변모시킵니다 깊은 수심에 빠져 몸을 웅크린 나는 기억을 되짚습니다.

소말리아 20년 동안의 무정부 상태3.jpg

나는 쓰러진 채로 축 늘어졌습니다 애도의 눈물에 범벅 된 채로 내 마음속에 박혀버린 그 사건 나를 충격에 휩싸이게 할 그들의 잔인한 행동 루시퍼가 부추긴 도살자 사악한 악마의 사절은 Hamar(수도 모가디슈의 다른 이름)를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소말리아의 후손들은 그 때부터 비극의 행진이 시작될 즈음부터 소말리아에 머물러 al-Shabab는 남부 소말리아를 장악했습니다. 폭력으로 대중을 숙청하고 강제적으로 광란의 싸움으로 몰아넣는 일을 20년 간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격렬한 광신 행위의 첫 번째 주도자인 al-Shabab이 과시하는 축복은 알코올의 매연 같아서 코와 폐를 들끓게 합니다 숨통을 조여오고 코를 맵게 합니다 al-Shabab은 의미 없는 불화를 조장하며 번성해 갑니다 그들은 광기에 휩싸여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소말리아의 후손들이 Shabab의 광신도들이 폭발과 폭탄을 통해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병충해와 전염병과 다름 없습니다 그들의 광란은 이 시대에서 용납될 수 없습니다 경전 어디에도 그들의 행위에 근거가 되는 말씀은 없습니다 al-Shabab은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따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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