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모자 간 수직 감염을 막는 옵션 B+ 치료법
저자: Shots Health News From NPR(National Public Radio)
- Option B+ 치료법: 항레트로 바이러스 치료(ART: Antiretroviral Therapy)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검사 후 치료'를 통해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들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산모 HIV 유병률이 40%에 이르는 스와질랜드에서 ‘예방법으로써의 치료’의 한 방안으로 HIV 모자 간 수직 감염 예방, Prevention of Mother to Child Transmission, PMTCT)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옵션 B+(Option B+) 프로젝트는 최근 스와질란드 남쪽의 인구 20만 8천 명의 시셀웨니(Shiselweni) 지역에서 시작되었으며, 산모들을 위한 ‘검사 후 치료’를 제공하여 CD4 수치에 관계 없이 모든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들이 평생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 삼중약물 요법(triple-drug therapy): 아지도티미딘(azidothymidine/AZT)•3TC•디디옥시이노신(dideoxyinosine/ddI)과 같은 역전사효소 억제제들이 HIV에 감염된 후 AIDS의 진행을 늦추는 데 사용되고 있다. 한편, 리토나비르(ritonavir)와 인디나비르(indinavir)와 같은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가 개발되었다. 이 화합물질은 HIV 바이러스의 프로테아제 효소가 인체 내에서 중요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하도록 억제한다.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다른 두 종류의 역전사효소 억제제와 함께 사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므로 삼중약물 요법으로 불린다.
- CD4 면역세포 (CD4 immune cells): CD4 세포와 T세포는 면역체계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HIV(인간면역 결핍 바이러스)는 이 면역세포들을 공격하여 파괴한다. 따라서 HIV에 감염되면 인체 내부의 CD4 면역세포 수가 계속 감소한다. HIV에 감염되면 HIV는 지속적으로 복제하여 CD4세포를 죽이기 때문이다. CD4 면역세포 수가 신체를 감염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AIDS가 발병하게 된다. 충분히 증식한 HIV는 CD4 세포의 ‘자살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4 세포에게 ‘자살하라’는 명령을 내림으로써 CD4 세포를 죽게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 AIDS 치료약은 RNA를 DNA로 바꾸는 ‘역전사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HIV가 CD4 세포의 DNA에 끼어들어가는 과정을 막는 것이다.
▲임신한 동안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이 탄자니아의 산모는 그녀의 딸이 HIV에 감염되는 위험성을 낮췄습니다.
산모가 신생아에게 HIV 전이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혁신적이고 대담한 방법이 등장함에 따라 전 세계 보건 지도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Option B+ 치료법 과 유사한 이 접근 방식이, HIV 치료 보다 광범위한 치료에 사용될 자원을 산모에게 집중시킴으로써, HIV에 감염된 산모가 다른 HIV 환자와 갈등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Option B+ 치료법의 목표는 가슴이 찢어질듯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매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약 30만명의 아동이 HIV에 감염된 채 태어납니다. 이 새로운 전략은 비록 HIV가 아직 약물이 필요할 정도로 산모의 면역 체계를 감염시키지 않았더라도, 조금이라도 HIV에 감염된 산모에게 삼중약물 요법(triple-drug therapy) 을 제공하고 남은 일생 동안 계속해서 약물 치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산모가 장기간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HIV에 감염 되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여성의 CD4 면역 세포(CD4 immune cells) 의 수를 측정하는 것 또한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HIV 산모 치료는 이러한 테스트를 받기 꺼려합니다.
Option B+ 치료법은 이전에 가장 HIV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에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HIV가 전이되는 것을 막는데 실패한 방식이었던 A, B의 전략과 차별화된 전략입니다. 기존의 A, B 방식은 3제 약물 치료를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손상 된 산모에게만 제공을 하거나, 또는 상대적으로 면역 체계가 손상을 입지 않은 산모에게 출산 시기에만 일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목요일에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말라위(Malawi)에서는 Option B+ 치료법을 실행하는 것을 과감하게 추진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추진한지 1년 만에, 항 HIV 치료를 받기 시작한 임신 및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의 수가 7배로 증가했습니다.
▲Option B+ 치료법이 실행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잠비아(Zambia), 케냐(Kenya), 탄자니아(Tanzania)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는 이미 Option B+ 치료법을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통령의 AIDS 퇴치 비상 계획을 통해 Option B+ 치료법에 기금을 지불했습니다.
“말라위(Malawi)에서 Option B+ 치료법을 실행한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말라위의 결과는 모든 국가에 Option B+ 실행이 가능함을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커다란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이 정보는 정말 주목할만 합니다.” Thomas Frieden씨,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책임자
약 1년 동안, 말라위는 Option B+ 치료법을 실행하기 위해 5,000 명의 보건 전문가를 교육시켰습니다. 보건 전문가를 교육 시킨 결과, 삼중약물 요법(triple-drug therapy)을 제공하는 진료소가 2배 증가했고, HIV 치료를 받는 산모가 1,300 명에서 약 만 1,000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Thomas Frieden씨는 Option B+ 치료법 실행 첫 해에 약 7,000 명의 신생아들이 산모로부터 HIV에 감염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추정했습니다.
“Option B+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Option B+는 새로운 HIV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즉 출산을 할 수 있는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Thomas Frieden씨,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책임자
Thomas Frieden씨는 Option B+ 치료법이 HIV에 감염된 여성이 배우자에게 HIV를 전이하는 것을 급속하게 감소시킴으로써 가정과 지역 사회에 이득을 주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Option B+ 치료법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리카에서 유행병으로 희생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하고 있는 2000년 국제 에이즈 학회(the International AIDS Conference)에서 의장을 맡았던 남아프리카 HIV 전문가인 Hoosen Coovadia씨 역시 Option B+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Hoosen Coovadia씨는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 에이즈 학회에서 지난 7월, Option B+ 치료법의 실행 방식 때문에 Option B+ 치료법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Option B+가 좋은 것이라고 말하도록 교육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Hillary Clinton씨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Option B+가 AIDS 유행병의 방향을 바꿀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연설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Option B+에 대해서 충분한 협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Option B+는 미국 정부의 조련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Hoosen Coovadia씨, 남아프리카 HIV 전문가
워싱턴 학회 이후, Hoosen Coovadia씨는 그의 동료와 함께 남아프리카의 전략에 대해 다시 논의했습니다. 최근 Hoosen Coovadia씨는 Option B+ 치료법을 극단적이라고 신랄한 말로 비판하는 <The Lancet>을 공동집필 했습니다.
“각 국가에 Option B+ 실행을 강압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도덕성, 안전성, 실현 가능성과 경제적 이해 관계를 무시하며 Option B+로 전환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행위입니다.” Hoosen Coovadia씨와 그의 동료, <The Lancet> 공동집필자
“말라위(Malawi)의 Option B+에 관한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이번 주에 발표한 보고서는, Option B+가 그것이 초래할 수많은 잠재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추구할만한 방법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지 못합니다. 간단하고 싼 식이요법을 실행하고, 약물을 필요로 하는 산모에게만 3제 약물 치료를 제공하는 것 만으로도 산모로부터 신생아가 HIV에 전염되는 비율을 33%에서 3% 이하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Hoosen Coovadia씨, 남아프리카 HIV 전문가
Option B+ 치료법에도 커다란 문제점이 있습니다. 다른 병에 감염되어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사람들과 달리, HIV에 감염된 산모는 면역 상태의 심각한 정도에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삼중 약물 요법(triple-drug therapy)에 의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가정과 지역사회에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남아프리카의 공동체는 이미 많은 균열이 존재합니다. 만약 남아프리카에서 같은 CD4 세포 수를 가진 두 여성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다른 한 명은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엄청난 갈등이 일어날 것입니다.” Hoosen Coovadia씨, 남아프리카 HIV 전문가
“왜 HIV 산모 치료를 우선시 할까요?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신생아를 보호하면 그의 산모와 가정의 삶을 구할 수 있으며, 또한 HIV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Option B+ 치료법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homas Frieden씨,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책임자'
Hoosen Coovadia씨는 Option B+ 치료법을 실행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Option B+ 치료법에 대한 더 많은 자료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르완다(Rwanda)와 아이티(Haiti)는 이미 Option B+ 치료법 전략을 채택했고, 7개의 다른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적극적으로 Option B+ 치료법을 실시되거나 실행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