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치료식(RUTF Ready-to-use therapeutic f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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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Laurance Allen

출처: http://bit.ly/dW5gkW


스티브 콜린스(Steve Collins)는 소말리아, 남부 수단(southern Sudan), 앙골라(Angola), 부룬디(Burundi), 르완다(Rwanda), 자이르(Zaire), 라이베리아(Liberia), 시에라리온(Sierra Leone), 북한에서 일어난 가장 극심한 기근과 전쟁을 경험하며 일해왔습니다. 1990년대 후반, 30대 중반이었던 콜린스는 라이베리아(Liberia)에서 영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영양실조 전문가인 콜린스는 영양실조 환자들이 평균 30일 동안 머물러 치료를 받는 치료급식센터(therapeutic feeding centers)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간 환자를 다뤄본 콜린스는 그의 경험을 살려서 개발도상국에서 심각한 영양실조를 감소시킬 획기적인 방법을 구상해냈습니다. 사람들이 치료급식센터(therapeutic feeding centers)에 가는 도중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센터 내의 기생충과 다른 질병들로 인해 병에 걸린다는 것을 알아낸 뒤, 그는 “지역사회 기반 치료적 관리”에 대해 연구하고 실험하기 위해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였습니다. 그 결과, 센터 내의 사망률이 30%였던 것이 4%로 감소하였습니다.


연구 결과가 나온 직후에는 회의론에 부딪혔지만, 그는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그가 개발한 치료방식을 퍼뜨렸습니다. 그로부터 9년 후 그의 연구결과는 유엔에도 받아들여져서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고, 네이쳐(Nature)지에도 소개되었습니다.


Leaf.JPG문제의 규모

매년 전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의 5세 미만 아동들이 죽어가고 있고, 이들의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영양실조는 설사, 폐렴, 말라리아, 홍역, 에이즈와 같은 주요 아동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영양실조는 아동의 면역성을 떨어뜨려서 질병을 더 오래 지속시키거나 악화시켜서 병균감염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양실조를 세계 공중보건의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러한 영양실조를 해결하는 데에는 영양보급 원조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겨집니다. 밀이나 콩과 같은 음식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완전히 보충해주지 못하므로 생후 1,000일 간 꼭 필요한 40가지 필수 영양분이 들어 있는 비상 휴대 식량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비상 휴대 식량은 땅콩버터가 섞인 강화분말 한 팩 또는 보충제로 구성됩니다.


땅콩팩은 유통 기한이 길고 종종 오염되어 있는 현지 식수에 희석시킬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땅콩버터에는 수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물에 흘려 먹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좀 더 예민한 유아들에게는 영양분과 위생적인 수화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모유수유가 더욱 바람직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학자 Amartya Sen은 대부분의 기근은 세계 식량생산이 아닌 식량분배와 빈곤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영양실조 아동들의 80%가 식량을 과잉 생산하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고 밝힌 자료는 Sen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사회 경제적인 측면은 서양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식량의 양을 고려하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한편, 중증 급성영양실조(SAM: Severe acute malnutrition)는 신장별 체중 측정치의 70% 또는 중간값 미만, 세 개의 표준편차 또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가 정한 평균 기준값보다 낮은 값으로 정의됩니다. 상완위 둘레가 110mm보다 적은 지를 측정하여 1세에서 5세 아동의 SAM을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약 2,000만 명의 5세 미만 아동이 SAM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그 중 100에서 200만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수억 명의 다른 아이들은 만성 영양실조에 걸려서 성장이 더디고, 이 때문에 일생 동안 그들이 벌어들일 예상 소득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Leaf.JPG새로운 방법이 있는가?

최근 영양실조치료식(RUTF: Ready-to-use therapeutic foods)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영양(World Nutrition)은 2011년 2월 “RUTF, 강화 땅콩반죽으로 아동들을 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그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료용 식품(Therapeutic food)’은 일반적인 식품에 영양을 강화시킨 것입니다. 에너지와 영양분이 밀집된 식품이기 때문에, 긴급상황에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치료와 함께 약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치료용 식품(Therapeutic food)인 RUTF는 최근 상품화되어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RUTF는 특별한 효과가 있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도전을 만들어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새로운 문제점들이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위 사설은 만약 대형 다국적 제약사나 대형 다국적 스낵회사들 같은 대기업들이 서비스가 불충분한 영양실조치료식 시장을 독점할 경우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다뤘습니다. 유아용 분유가 모유보다 낫다는 광고를 하며 판매고를 올리는 네슬레(Nestle)의 사례가 그러한 논의를 더욱 활성화시켰습니다.


작년 뉴욕타임즈지(New York Times Magazine)의 “땅콩 해결책”이라는 기사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습니다. 최근 RUTF 시장의 80%를 생산하는 프랑스 회사 Nutriset은 원조기관과 비정부기구에게도 상업적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Nutriset은 2009년 자사의 트레이드마크인 플럼피넛(Plumpy'nut) 라인 제품들을 1만4,000 톤 생산하여 총 6,600만 달러(USD)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플럼피넛은 대부분 프랑스에서 제조되고 개발도상국으로 운송됩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아동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시급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특허권 행사에만 급급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Leaf.JPG유효한 방법

기회를 포착한 콜린스는 2005년 자신만의 RUTF 땅콩 반죽라인을 만들고 판매하기 위해 밸리드 뉴트리션(Valid Nutrition)을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자선 단체로 세워졌고 사업 모델은 현지 생산 및 투입, 현지 제조 및 배송을 바탕으로 합니다. 말라위(Malawi)와 케냐(Kenya)의 공장과 지점, 그리고 몇 달 안에 새로이 온라인으로 운영될 에티오피아(Ethiopia) 지점과 더불어 이 회사는 머지 않아 지속가능성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가 자선 단체로 등록되었다는 것이 자본 조달에 제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본을 충분히 갖추고 이윤을 추구하는 Nutriset과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밸리드 사가 부딪히게 된 또 다른 문제점은 땅콩이 아플라톡신 에 오염되기 쉬운데, 오염의 정도가 5ppb보다 낮아야 한다는 유엔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에 있는 연구원들은 지속적으로 현지 작물의 다양한 조합으로 효능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밸리드 사의 제품들은 영양실조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정부, 비정부기구 또는 자격을 갖춘 기관에 의해 분배되어야 합니다.


밸리드 사의 사회적 기업 모델은 특허를 기반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콜린스는 대기업들이 아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영양실조를 해결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익창출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BOP: bottom of the pyramid business)가 이뤄질 수 있는 시장이 약 100억 달러(USD)의 가치를 가진다고 추정합니다.


한편, 2010년 10월 누트리셋이 자사의 특허에 대한 접근을 선택된 특정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용약관을 통해 확대한다고 공표한 것은 언급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콜린스는 곧바로 이 운동을 반겼습니다:

“우리는 Nutriset의 결정이 영양실조치료식(RUTF)의 생산을 위한 경쟁을 확대시키고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컨선 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와 아이리쉬 에이드(Irish Aid)가 지원하는 우리의 자매단체, 밸리드 인터내셔널(Valid Internationl)가 개발한 중증 급성영양실조(SAM) 치료를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모델이 전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RUTF의 세계적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만큼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증가한 경쟁은 사람들이 생명에 필수적인 음식을 더욱 쉽게 구하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가격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편 콜린스는 이윤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투디그리스(Two Degrees)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투디그리스는 서양에서 스낵바가 한 개 팔릴 때마다 밸리드 뉴트리션의 영양팩을 한 개 구입하여 영양실조에 걸린 아프리카 아동에게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Partners in Health에 의해 관리될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밸리드 뉴트리션은 세계적으로 급등한 식량 가격에 맞서 어느 정도의 균형을 가져오고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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