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

Global Poverty Wiki by GP3 Korea
이동: 둘러보기, 찾기

저자: Natasha Singer

출처: http://nyti.ms/1bQUpjX


한때 저가격에 대량유통되는 복제 의약품들을 불신해왔던 일류 제약 회사들이 이제는 복제 의약품의 주요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복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jpg


이러한 제약 회사 덕에 이제는 복제 의약품들을 이름 없는 약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Sanofi-Aventis와 GlaxoSmithKlein과 같은 거대 제약 회사들은 미국에서 복제 의약품을 다루는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거대 체인형 약국들이 가장 싼 복제 의약품을 선택해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복제 의약품들이 정품을 대체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신 거대 제약 회사들은 동유럽,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개인적 비용으로 약을 구입하기는 하지만, 값비싼 브랜드 약품을 구매할 여유는 없습니다.


전문가의 따르면, 일부 신흥 국가에서 위조 의약품이나 저품질의 의약품에 대한 우려가 높고 금전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유명회사에서 생산된 복제 의약품을 구매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기업 브랜드 복제 의약품 또는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branded generics)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뢰도 높은 현지 및 외국 회사의 이름이 붙어 있어 정품처럼 보이고, 품질 보증을 거친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가격에 우리 회사의 로고가 붙은 새로운 종류의 의약품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Anderw. P Witty, GlaxoSmithKlein사의 최고 경영 책임자


지난 2009년, GlaxoSmithKlein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복제 의약품을 생산 기업인 Aspen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습니다. 또한 신흥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인도의 복제 의약품 회사인 Dr. Reddy’s와도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GlaxoSmithKlein의 대변인에 따르면, 계약에 따라 Dr. Reddy의 제품은 GlaxoSmithKlein사의 품질 관리 검사의 대상이 되고, 이후 GlaxoSmithKlein의 로고를 달게 됩니다.


최근까지, 많은 브랜드 의약품 생산업체들은 연구를 통해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업체들의 특허권이 만료되면, 지적 재산권과 시장 점유율을 복제 의약품 생산 업체에게 빼앗기곤 해왔습니다. IMS Health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국에서 브랜드 의약품의 판매 시장에서는 복제 의약품과의 경쟁으로 약 890억 달러 정도를 손해 볼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제약회사는 조금이라도 이윤을 창출하고, 특허권이 만료된 이후에도 자사가 개발한 의약품으로부터 수익을 얻기 위해 복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대 제약 회사의 복제 의약품 생산은 플로리다의 네이플스(Naples)에서 2010년 2월 16일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복제 제약 협회(Generic Pharmceutical Association)의 연례 회의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Pfizer제약 산하 이스태블리쉬트 프로덕츠 사업부(Established Products Business Unit)의 David Simmons 사장은 거대 제약 회사가 복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현상이 사고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출범한 이 사업부는 항우울제 졸로프트와 같이 특허권이 만료된 자사의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러한 특허권이 만료된 자사 브랜드 제품에 그린스톤(Greenstone) 로고를 붙여 복제약으로 만들어 시판하고 있으며, 다른 생산업체로부터 허가를 받은 다수의 복제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Pfizer는 인도 내 세 복제 의약품 회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계약으로 회사의 복제 의약품 포트폴리오에 200개의 제품들을 추가하며 미국에서 세 회사의 알약과 주사제들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fizer는 처방건수를 기준으로 자사의 그린스톤 제품이 복제 의약품 공급 업체 중 7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건강 정보 회사인 IMS Health의 산업 관계 부문 부회장, Doug Long의 말에 따르면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의약품의 판매는 연간 한 자릿수의 낮은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하는 신흥 시장에서의 의약품 판매는 15%대의 높은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부 제약 회사는 신흥 시장에서 이중 전략을 추구합니다. 고가에 속하는 자사 제품은 구매력이 높은 시장에 제공하고, 처방전 발급 여부와 상관없이 구매 가능한 더 낮은 가격의 복제 의약품은 좀 더 다양한 시장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유명 제약회사들은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을 판매함으로써 최저 가격의 브랜드 없는 복제약과 경쟁하지 않고도 이러한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을 다루는 기업은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의약품 가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 판매는 Watson, Pfizer, Sanofi, Teva와 같은 기업에게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라고 복제 의약품 분야의 선두적인 기업인 왓슨 제약의 Paul M. Bisaro 최고경영자가 말했습니다.


“기업들은 ‘You can count on us(우리를 믿어도 됩니다).’라는 말을 하며 신뢰를 줍니다.” Watson제약은 주로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2009년 20개국에서 경영활동을 한 복제의약품 기업 Arrow를 합병하기 위해 현금 및 주식으로 17억 5,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Bisaro씨는 말했습니다.


수면 보조 또는 발기 부전 약과 같은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약품보다는 항생제와 항진균제와 같은 약품이 필요한 시장에서, 유명 제약업체들이 현지의 복제의약품 업체를 인수하거나 상품의 현지화를 위하여 복제의약품 생산을 허가하는 것은 타당한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2009년 Sanofi-Aventis는 복제 의약품을 판매하는 체코의 주요 기업인 Zentiva, 브라질의 선두적인 제조업체인 Medley, 그리고 멕시코의 생산업체인 Laboratorios Kendrick을 합병하기 위해 15억 유로 이상을 썼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Sanofi는 현재 매출 면에서 세계 제 11 위의 복제 의약품 판매업체라고 합니다.


"저에게 있어, Medley, Kendrick, 그리고 Zentiva를 인수하면서 생기는 이점은 합리적 가격의 의약 품을 생산하여 미국이나 유럽 외의 환자들에게 적절한 금액으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점입니다.” Sanofi-Aventis의 최고경영자인Christopher A. Viehbacher가 말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형편에 맞는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에게 이익이 됩니다.” Viehbacher씨에 따르면 Medley는 심지어 회사만의 복제 의약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약품의 선반에 보여지는 로고로, 민트 그린색으로 포장되어있습니다.


스위스 제약회사인 Novartis는 Sandoz라는 이름 아래 2003년 복제의약품 사업을 통합하였으며, 일찍이 이 분야에 대한 소비자의 이익과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초기에 다른 제약 회사들은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Novartis의 전 최고경영자이자 이사회의 회장인Daniel Vasella 박사는 말했습니다. "일부 경쟁사들은 우리 스스로와 경쟁하고 있는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점진적인 성장과 함께 독일 복제의약품 회사인 Hexal을 인수하면서, Sandoz는 세계에서 Teva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생산업체가 되었습니다.


Sanford C. Bernstein & Company의 분석가인 Ronny Gal에 따르면, 브랜드화된 복제의약품은 복제약과 이름 있는 제품들을 혼합한 형태라는 점에서 선두적인 제약업체에게 매력적인 사업 기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약업체들은 기존의 상업적 유통 방식과 마케팅 기술을 활용하여 프리미엄이 붙은 복제의약품을 자체 브랜드 상품인 것처럼 판매할 수 있습니다.


복제약과 이름 있는 제품을 혼합하는 이러한 접근 방식 하에,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는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회사 영업 사원들은 의사와 약사에게 복제의약품 구입을 직접 방문하여 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1월의 인터뷰에서 Gal씨가 언급한 말에 따르면, 정부 건강 보험과 민간 보험이 일반적이지 않은 신흥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상품에 돈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2009년 투자자들에게 전달된 노트에 그는 “환자들은 브랜드화된 제품을 더 좋아합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이 계속되는 한, 소비자들은 브랜드화된 복제의약품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도 장기적으로는 다각화된 전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Gal 씨의 말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단기적으로 부족한 수입의 보충을 위해 브랜드화된 복제 시장을 이용하거나, 신흥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위해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Gal씨에 따르면, 신흥 시장에서의 정부 건강 관리 프로그램 및 건강 보험 회사가 더욱 발전함에 따라, 중간 가격의 브랜드화된 복제 의약품에서 저가의 이름 없는 복제약으로 소비를 전환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들에게 권고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이것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개인 도구
이름공간
변수
행위
둘러보기
지구촌 빈곤문제 주제들
도구모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