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지역 라디오 방송 ‘나일 FM’
저자: Meena Bhandari
▲줄리아 딩(Julia Ding)은 나일강 상류에 위치한 말라카(Malakal)에 있는 Poc(Protection of Civilans)구역에서 나일 라디오 방송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진: Courtesy of Adam Bemma/인터뉴스(Internews)
줄리아 딩(Julia Ding)은 흙먼지가 날리는 길을 달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구슬땀이 이마에 흘러내렸고 그녀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맨 윗부분에 작은 깃대가 걸려있는 카키색 텐트 나일 라디오 방송국 밖에서 줄리아는 주저 앉아있습니다. 눈물이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스태프들이 텐트를 고정시키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총알은 계속 쏟아져 날아오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21일에 발발했던 내전 당시에 남수단의 나일강 상류에 위치한 민간인 보호 구역(Poc, Protection of Civilans)에서 있었던 한 장면입니다.
▲말라칼(Malakal)에 위치한 민간인 보호 (Poc: Protection of Civilans) 구역
민간인 보호구역(PoC)은 남수단 전역에 널리 퍼진 민간인들 간 갈등의 축소판을 보여줍니다. 남수단의 다수 부족들 가운데 2만 5천여명 이상이 내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피신처를 찾고 있습니다. 딩카족(Dinka), 실루크족(Shilluk), 누에르족(Nuer)은 안전과 생계를 위한 기초서비스를 제공받고자 민간인 보호 구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과 음식을 배분 받는 행렬에서 민간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다툼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수단 내 많은 단체들은 민간인 보호구역에서 갈등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일 라디오 방송 인터뉴스(Internews)는 인도주의적 정보 제공 서비스를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긴장을 완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 말라칼(Malakal)에서 지역 공동체가 직접 제작한 20분 분량의 오디오 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남수단 주바(Juba)에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를 모방한 것인데 주바(Juba)에서 열렸던 건강 보건소 및 물 저장고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사전에 녹음된 오디오 프로그램을 스피커를 통해 재생시키는 일이 주요한 활동이었습니다.
▲BodaBoda Talk Talk (BBTT)
사륜 오토바이에 스피커를 싣고 돌아다니면서 방송하기 때문에보다 보다 토크 토크(BodaBoda Talk Talk, BBTT)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보다 보다는 "오토바이"(motorbike)를 의미합니다. 보다 보다 토크 토크는 종글레이(Jonglei) 주의 보르(Bor)에서 시작하였고 누에르족(Nuer) 공동체로부터 추방된 소수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보다 보다 토크에서 정보를 듣고 신속하게 아이를 국경없는의사회(MSF) 의료센터에 데려가서 치료를 받은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