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에 시달리는 파키스탄 아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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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IRIN(Integrated Regional Information Networks)

출처: http://bit.ly/1hTibi3

아동 교육의 부재

시골지역에서는 공립학교의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아이들을 노동 현장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시골 지역의 식자율(literacy rate)은 49%로, 도시 지역의 75%에 비하여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공립학교들 대부분 가구나 환풍기, 식수, 화장실 등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고 교사마저 부족한 실정입니다. 2009년에 정부 주도로 출범한 파키스탄 교육대책위원회(Pakistan Education Task Force)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700만 명의 아동들이 학교를 중퇴한 상태이고 국민의 30%가 교육 빈곤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15%에서 20%의 교사가 결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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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짜리 아들이 학교에 잘 나가지 않고 있어요. 교사들이 윽박지르기도 폭력도 행사하기 때문이죠. 담임 교사가 자주 결근해서 배운 것도 별로 없어요.” 파키스탄 라호르(Lahore)의 변두리 샤드라(Shahdra)에 사는 Muhammad Hanif씨가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을 사립 학교에 보낼 형편이 안되고 했고 아이가 길거리를 배회하도록 내버려 두기보다는 가사 도우미로 일하게 했습니다. “ 아들은 비록 남은 음식이나 콩이지만 최소한 끼니라도 때울 수 있고 매달 집에 25달러(USD)를 가져 오고 있죠.”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동 노동자들의 임금은 일반적으로 성인 노동자가 받는 임금 수준의 절반도 안됩니다. 아동인권보호협회(SPARC: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Rights of the Child)는 아동이 성인보다 더 순종적이고 적은 임금으로도 고용할 수 있기에 가사노동자로 아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동 고용은 진정한 자선 행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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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이야기에는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수 세대에 걸쳐서 아동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는 일은 일종의 자선 행위로 여겨져 왔다는 것입니다. Khan씨는 “가난하고 불행한 아동을 누군가 고용한다는 자체가 아동에게 대단한 호의이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당연히 아동들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계급과 부를 기반으로 서열화된 사회의 전통문화적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편, 민주적 권리와 사회 평등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LokSujag라는 NGO의 Tahir Mehdi 사무국장은 “봉건 영주들은 단순히 대지주나 부농이 아닙니다. 이 나라에서 토지는 유일한 경제적 자원이며 최근까지도 다른 기회들과 상관없이 동일한 계층이 토지를 독점해왔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유한 고용주들은 아동 노동자들을 일꾼으로 부리면서 마치 기름칠이 필요한 로봇 정도로 취급합니다. 노동자에게는 아무 권리도 없고 고용인에게 어떤 요구도 할 수 없죠.”라고 언급했습니다. 물론 아동 가사노동자가 모두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13살 Pervez Zaman과 처럼 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북부 파키스탄에서 온 Zaman은 라호르(Lahore)에 있는 주인이 임금을 잘 주고 추가적 식량도 제공해주며 Zaman이 어렸을 때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개인 교습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파키스판 아동인권보호협회(SPARC)가 발표한대로 아동이 일을 하고 있다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아동 가사도우미가 고용주들에게 학대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4년 1월에는 파키스탄 펀잡주의 모자 진드라카에서 하녀로 일하던 10살 소녀가 주인에게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해 파키스탄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15살 소녀는 하녀로 주인에게 성폭행당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아동 인권 보호 부재를 보여주는 사건들입니다.

파키스탄은 아동 노동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제 기준에 적합맞게 법규제를 조정하여 집행해야 할필요가 있습니다. 유니세프(UNICEF)는 “국가는 가정의 빈곤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을 포함하여 실용적 아동 보호 시스템 및 사회보장 제도를 제공해야 하며,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성인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아동보호 최고책임자 Popa씨는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적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아동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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